'겨울연가' 일본 매출 500억원!

드라마의 힘은 위대했다.

K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윤은경·김은희 극본, 윤석호 연출)가 총 5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하며 일본 내에서 한국 드라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일 ‘겨울연가’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NHK 위성방송채널(BS-2)로 일본에서 처음 전파를 탄 드라마가 지난달 1일 현재 일본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먼저 드라마 방영권이 4억5000만원에 팔렸고, 세트당 3만4000엔(약 34만원)인 드라마 DVD 타이틀이 10만개 팔려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드라마 인기와 함께 ‘겨울연가’ OST 음반과 가수 ‘류(RYU)’의 주제곡을 담은 독집 앨범도 각각 20만장과 2만장이 팔리면서 55억원과 5억원의 현지 매출을 기록했다.

소설 ‘겨울연가’ 번역본은 84억원 규모인 56만권이 판매됐다. 일본에서 해외 드라마 원작소설이 50만권 이상 팔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제작사는 설명했다. 특히 DVD 타이틀과 OST 음반의 경우 완성 직전 단계 또는 완성품 단계까지 국내에서 제작돼 매출 효과가 대부분 국내 관련산업에 돌아간다.

제작사는 4월 14일 NHK 지상파방송을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겨울연가’가 5개월 동안 일본 전역에 방영되면 매출 발생이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효실기자 gag11@


2004/03/03 11:17 입력 : 2004/03/03 14:27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