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시킨 한류 "이젠 외화벌이"

조회 수 3120 2004.03.21 13:20:42
지우사랑
중독시킨 한류 "이젠 외화벌이"
[일간스포츠] 2004년 03월 21일 (일) 11:07

  


[일간스포츠 김범석 기자] 지난 18일 인천공항 출국 게이트. 이날 차인표는 아내 신애라의 배웅을 받으며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중국 자본으로 중국 스태프가 찍는 드라마 <도심> 촬영에 합류하기 위해서였다.

장동건과 김재원-한채영은 각각 홍콩 영화 <더 프라미스>와 한중 합작 드라마 <북경 내사랑>을 위해 현지 체류 중이며, 조만간 김승우 주진모 박지윤 등도 잇따라 출국 수속을 밟는다. 주진모는 중국 도착 후 친한 장동건과 어떻게 '도킹'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국내 배우들의 탈(脫) 한국 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


기존 한류와는 내용과 수준 면에서 차원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 한류가 국내 배우와 가수들의 단순한 해외 진출 성격이었다면 최근 한류는 거대한 중국 인민폐와 홍콩 달러가 뒷받침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김승우는 대만 드라마 <백번째 신부>에 회당 15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액수를 받고 5월 출국을 앞두고 있으며, <비천무>에 출연하는 주진모-박지윤도 이에 버금가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 받았다. 국내 배우들의 높아진 위상이 피부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2001년 <백령공우>에 출연한 안재욱을 필두로 차인표의

<사대명포> 채림 <정정애금해> <양문호장> 김민 <독행시위> 이정현 <미려심령> 김소연 <아름다운 나비> 최지우의 <101번째 프로포즈> 등도 중화권 방송을 했거나 앞두고 있다.


특히 안재욱은 자신의 인기를 교두보 삼아 베이징과 상하이에 상류층을 겨냥한 고급 미용실을 오픈하기도 했다. 작년 연말 이곳을 찾은 이병헌은 "압구정동보다 시설과 규모가 훌륭하다"며 부러워했다.


이 같은 국내 배우들의 '탈 한국' 이유는 두가지. <별은 내 가슴에> 등에 매료된 중화권 국민들이 한국 드라마에 중독 증세를 보이며, 국내 배우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대 자본도 빼놓을 수 없다. 사전 제작 시스템이 자리잡아 촬영 스트레스를 덜 받는 그곳의 제작 환경과 고액의 개런티는 '글로벌화'를 꿈꾸는 국내 배우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배우들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는 화희엔터테인먼트 김경수 실장은 "한때 국내에 홍콩 영화 붐이 일었던 것과 흡사한 열기"라며 "그러나 중국 12억 인구를 움직이려면 뛰어난 연기력과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댓글 '1'

Flora

2004.03.21 16:00:21

너무 좋은 기사이네요~
저도 빨리 지우언니께서 찍으신 101번째 프로포즈 보고 싶네요.
예고 보니깐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님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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