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의 아름다운 미소

조회 수 3097 2002.03.01 15:13:22
연기자에게 있어 변신은 언뜻 쉬워 보일지 모르나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이미지의 연기를 시도한다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KBS 새 미니시리즈 '겨울 연가'에서 확실한 변신을 시도한 그의 연기가 점점 기대되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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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섬 가이 vs 터프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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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그를 생각하면 곱상한 외모에 전형적인 핸섬 가이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데뷔적부터 맡았던 역할이 그랬고, 그의 평소 스타일이 그랬었다. 마음씨 좋은 선생님 역할에서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순수한 20대 청년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미지는 핸섬 가이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터프 가이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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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누구나 두 가지 이상의 면이 있다는데,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가 그가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면이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그의 강한 면이다. 드라마 속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첫사랑을 지키려는 우직하지만 언뜻 보면 집착처럼 보이는 상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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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혁은 착하고 곧은 심성을 지닌 전형적인 모범생이지만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힘들어하는 인물이다. 기존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과연 그가 소화해낼 수 있을까” 우려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드라마의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에 그를 선뜻 캐스팅한 걸 보면 그의 연기 변신은 일단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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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에 반한 운명적인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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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 PD의 작품이 그래왔듯이 이 드라마 역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 중에서도 첫사랑. 스물여섯 그에게 첫사랑을 물었다. 커피 광고처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게 해준 그런 사랑이었다고 한다. 대학교 때부터 4년을 만나던 여자 친구가 그의 첫사랑이었다. 극중 상혁은 아주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유진을 지켜준다. 그 사랑이 너무 지나쳐 집착이 되어 불행하게 살게 되지만 그래도 상혁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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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혁을 연기하면서 그는 유진을 생각한다. 첫눈에 반한 4년간을 만나던 첫사랑 생각이 날 법도 한데 상대 배우를 생각하면서 연기를 한다. 드라마에 들어가면 철저하게 드라마 속 인물이 되어 생활하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그래서 지금도 그의 머리 속엔 온통 유진이라는 첫사랑에 대한 생각뿐이고, 말도 행동도 박용하가 아닌 상혁이가 되어 건조하게 말하고 행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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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자의 즐거운 외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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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의 ost를 부른 Y가 바로 그라는 사실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던 음악 실력과 노래에 대한 욕심으로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노래의 인기가 높았고, 그 인기는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건너갔다. 이미 그가 출연했던 '눈꽃'이 중국에서 방영된 후였고, 그가 노래를 부른 '수호천사'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그에 대해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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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음반 작업이 중국에 그를 알리고 한류 열풍의 또다른 주역으로 만들어준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독집 앨범을 낼 생각은 아직 없다.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은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연기에만 전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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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가장 남자다운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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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서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물을 필요도 없이 연기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다. 감독의 “OK~ 좋았어!”라는 힘있는 한마디와 주위 동료 연기자나 스태프의 칭찬은 그가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의 공급소다. 작년 몇 개월간 공백이 있었을 때 그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었다.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몇 달간의 공백은 몇 년처럼 길게 느껴졌고, 후속타가 될 만한 작품이 없다는 것이 왠지 불안했었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는 훌훌 털고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아픔을 겪은 만큼 연기도 많이 성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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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독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보기엔 잘생긴 꽃미남인데도 본인이 보기엔 부족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백하건대 연기하면서도 외모에 신경 쓴 적 많았다. 그러나 이번 슬럼프를 극복하면서 동시에 외모 콤플렉스도 말끔하게 극복했다. 그전까지의 역할이 그가 무난히 소화해낼 수 있었던 역할이었다면, 지금의 역할은 안 해봤기 때문에 조금 걱정은 되지만 그래서 더 많이 준비하게 되고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다. 스물여섯, 이젠 완전한 남자 냄새가 나는 그런 연기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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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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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운영2 현주

2002.03.01 15:37:53

근디..박용하님은 정말 실물이 더 훨씬~ 잘생겼어요... 왠 콤플렉스~ 다른 사람들 어찌 살라구... 좋은 연기자되세요..더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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