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끝은 끝이 아니라고.... 여러분, 안녕.

조회 수 3056 2004.02.06 13:04:45
라이프
19, 20회까지 모두 끝났네요...
전 어찌됐든 영원한 사랑.. 절대 끝나지 않을 사랑이라는 메세지는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송주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모두에게 정서와 그의 사랑을
받아들여달라고 말한다.
그는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뭐라 그러건 정서와 결혼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모두의 인정을 , 특히 그의 어머니의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은
아무의 마음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정서의
아픈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서는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 태화와 아버지의 손을 거쳐
그녀가 가장 사랑하고 그녀를 가장 사랑하는 남자의 손에 맡겨진다.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을 안 미라는 이성을 잃고
유리는 결국 송주의 마음이 한 번도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린다.

정서는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송주의 마음에 드디어 답한다.
공항에서 수줍은 사랑 고백을 하며 헤어졌던
어린 연인은 긴긴 세월을 돌아와 드디어 서로에게 안착하게 된다.

태화는 말못할 심정으로 정서를 보내고 그의 가족을 법의 심판에 넘긴다.

이제 막 맺어진 젊은 부부는 흥분과 설레임 속에 첫날밤을 맞이하고...
음... 좋았어..좋았어...
저번 여관방 씬 이후 나는 이날만을 기다려왔단 말이다...!! 으하하하!!!

무릇 첫날밤만큼 중요한 것은 그 담날 아침 아니던가..
송주,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부드럽고 애틋한 눈으로 신부가 잠에서
깨길 기다린다.
출근하라고 구박하는 정서를 다시 이불로 끌고 들어간 송주가 뭔
짓을 했는지는 내 상상 속에만 갈무리해두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날 글로벌 그룹 사장님의 출근 시간이
상당히 늦었을 거란 거다.

이렇게 알콩달콩 깨가 됫박으로 쏟아지는 신혼 생활은 시작되고...

정서의 간절한 마지막 소망을 들은 태화는 그다운 방식으로
최후를 준비한다. 그의 사랑은 남자로가 아니라 오빠라는 허울로 정서
옆에 남았을 때 더 찬연한 빛을 발했다.
그는 자신의 욕심을 누르고 절제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준다.


송주는 태화의 간절한 마음을 알고 정서에게 각막을 이식시킨다.
아무것도 모르는 정서는 송주의 얼굴을 다시 보는 감격을 누를 길이 없다.

하지만 행복은 너무 짧았고...
정서는 다시 죽음으로 행하는 길을 재촉한다.

송주는 하루라도 더 인간답게 살고 싶어하는 정서의 소망을 느끼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준다.
마지막 죽어가는 씬 못지 않게 서러웠던 병원에서의 장면...

송주가 재워져야 잠이 온다는 정서의 귀여운 투정...
난 가끔씩 희생만 해야했던 그녀가 이런 투정을 부릴 때가 가슴에
맺히게 안쓰러웠다. 항상 다른 사람에 치여 자신이 원하던 것에
손도 대지 못하던 정서였기에.....

송주는 정서를 품에 안고 네가 참 좋다.... 고 말한다.
사랑한다... 가 아닌 참 좋다....
너였기에 사랑했고 너였기에 너의 모든 것이 참 좋았어...
미치게 좋았어.... 내 사랑은 끝도 없이 질주할 텐데
정서 너는 가야하는구나.....

마지막.......
정서는 최후가 닥쳐오는 것을 느끼고 송주와 바닷가 집으로 간다.
회색빛 안개가 아슴프레하게 낀 그 날....

정서는 조용히 마지막을 맞이한다.
이 세상 그녀의 존재 이유였던 송주의 품 속에서....

5년만에 정서가 송주의 품 속으로 돌아온 것은
다시 헤어져도 영혼은 분리될 수 없게 하기 위해서였다.
끝이 와도 끝이 아닐 수 있게.
영원히 끝나지 않을 사랑을 송주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게 하기 위해.
그래야 송주가 살 수 있었으니까.....

송주는 그녀의 사랑에 화답해 조용히 속삭인다.
정서야, 들리니...? 나의 사랑이....



여러분 , 두 달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이 곳에서 여러분과
만들었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예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2003-2004 겨울 , 저에게는 천계 때문에 폭풍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두 연인, 정서와 송주는 제 가슴 속에 이제 가만히 가라앉히려 합니다. 천계는 단점도 많았지만 그 단점마저 미워할 수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아쉽고 슬프지만 종종 눈팅하며 이 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남은 겨울 행복하게 보내시길....

댓글 '8'

운영자 현주

2004.02.06 13:34:50

가긴어딜가실라구~ ㅠ.ㅠ 절대 안되요~흐흑..
우리사이가 이거밖에 안되는거였어요? ^^;; 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라이프님..후기 정말정말 잘 읽었었습니다.
내내 감사했고.. 저도 라이프님께 감사를 선물합니다...^^
안녕이라느 끝인사는 받지않을래요~
편하게..언제든.. 늘 있는 일상처럼.. 또 들러주시길...
좋은 하루보내세요.....^^

꿈꾸는요셉

2004.02.06 14:24:32

저는 아직도 그들의 이름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파서
아무런 생각을 진행할 수가 없기에 오늘도 참새가 방앗간을 들락거리듯 우리집을 뒤지면서도
이렇다할 댓글을 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무슨 말씀을 이리도 섭하게 하시는지...
라이프님.. 내눈에 눈물이 안보이십니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지금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나의 애절함을...
느끼십니까!

흑 흑 흑...............................

천계사랑

2004.02.06 14:25:31

라이프님의 후기와 함께 한 시간들이 즐거웠던 사람입니다. 역시나 마지막회도 너무 멋진 후기 감상잘했구요,, 안개낀 그 무의도의 바닷가에서 영혼의 합일을 이루던 두 사람. 송주가 이제 그녀를 떠나보내도 처음처럼 그렇게 허전하지만은 않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정말 분위기 있는 마지막 장면이었어요...

그리움

2004.02.06 14:33:44

라이프님! 님 글을 읽으니..또...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군요 자꾸만...그들의 모습이..슬픈 사랑이 떠올라..
그동안 라이프님의 후기..정말 고마웠어요..
전 거의 눈팅이지만..앞으로도 님의 글 가끔 기대해도 되겠죠? 행복하세요...!

찔레꽃

2004.02.06 15:58:17

라이프님 후기읽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저 드라마 보면서 좀 또라이 기질이 있어서 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연기력을 갖춘 연기자나 스토리라인을 만나면 투덜거리면서 곧바로 채널돌려버리는데
지우님이 나오기에 천계는 허술함 투성인데도 끝까지 천계를 시청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드라마의 개연성이나 연결성을 떠나 종방이 가까워질수록 두배우의 어울림과 호흡이 저를꿈꾸게 하였고 천계가 끝난 지금 전 종일 입에 물한모금도 넣지못할 정도로 가슴이 아리네요...

맞아요...
송주의 사랑은 정서가 그 누구에게도 본인때문에 마음 다치지않길 바라는 마음을 헤아리기에 모든사람의 인정과 어머니의 결혼허락을 인정받는 장면에서
저 또한 뭉클하였구요..
개인적으로 빨간 모자에 토끼달린 모자를 눌러쓴 송주는 이 세상에 사랑은 하나밖에 없다는것을 것을 정서가 선물한 모자를 통해서 지수를 도와주고..
축구장씬에서 정서가 오른쪽으로 공을 찬다는 것을 찰떡같이 믿어주는 그의 사랑이 즐거운 시간속에서불순물이 끼지않는 순수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라이프님의 후기가 함께했기에 더욱 더 천계를 즐감할 수있었던거같고 올려주신 후기 정말 좋았어요...
저도 가끔 님의 자취 기대해도 되겠죠!!

찔레꽃

2004.02.06 16:16:40

죽음을 또 다른 사랑 시작으로 귀결하는 엔딩스토리
가 있어 마음이 더 무겁지않네요...
정서에게 완전한 사랑을 보여줬던 태화&송주
행복하길...

JS&SJ

2004.02.06 16:55:15

라이프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소울메이트 정서 송주가 영원한 사랑을 하리하 믿습니다. ㅠㅠ 그래도 가슴이 아퍼요..

2004.02.07 08:00:01

예고편에서 보여준 어린정서가 선물한 하나밖에 없는 모자를 쓴 송주의 모습이 본방에서 안 보여 섭하더라구요. 생각하면 아쉬움이 넘 많은 드라마인데..그래서일까요, 빠져나오기가 쉽지않네요. 라이프님 드라마가 끝나도 님의 이름을 이 공간에서 만나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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