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한국 알림이

일본 수출때 테마곡 재편집 해금 연주 삽입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10월 펴낼 세계지도에 독도와 다케시마(죽도)를 병기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수출된 한 한국 드라마가 우리 문화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천국의 계단>(연출 이장수)이 바로 그 주역이다. 이 드라마를 제작한 로고스필름 측은 <천국의 계단> 일본 방송분을 위해 추가 제작비를 들여 우리 전통 악기인 해금 연주를 삽입, 한국 문화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권상우 최지우 주연 <천국의 계단>은 지난 2월 인기를 끌며 종영됐던 SBS 드라마. 제작사는 일본에 필름을 보내기 전 드라마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상품인 점을 감안, 의미있는 일을 하기로 뜻을 모은 뒤 테마곡에 해금 가락을 새로 넣은 것. 해금 연주는 극중 송주(권상우)와 정서(최지우)가 만나는 장면과 정서가 달리는 하이라이트 신에 등장하는 배경 음악 <아베마리아> 부분에서 재편곡됐다.

이와 관련 로고스필름은 "해금 가락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국내 정상급 해금 연주자인 서울시립국악단 김애라 수석 연주자와 성악가 겸 숭의여대 교수 심은숙 씨를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장수 PD와 해금 연주 녹음을 진행한 해피뉴이어 김대중 음악 감독은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몇몇 연예인들에 국한되기보다는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데 한몫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kbs@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