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히메, <연리지> 시한부 여주인공 "

[필름 2.0 2005-08-04 17:40]  


"<연리지>는 슬프지만 밝은 멜로 영화다." 최지우, 조한선 주연의 멜로 영화 <연리지>(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화이트리 시네마, 배급 쇼박스)가 8월 7일 크랭크인을 앞두고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최지우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주인공이라는 점이) 드라마에서 보여드린 이미지와 비슷할까봐 처음엔 우려했으나, 드라마에서는 남성들에게 이끌려가는 역할이었다면 영화에선 나약하거나 순종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강한 여성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맞닿은 채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져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연리지>는 일도 사랑도 게임같다고 말하는 남자 민수(조한선 분)와 어느날 문득 그 앞에 나타나 그의 마음과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 밝고 명랑한 혜원(최지우 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을 그린다. 최지우는 혜원이라는 인물에 대해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나약하지 않으며 절대 울지 않는 캐릭터"라며 "젊은 사업가인 민수의 사랑을 받는 게 미안하지만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는 강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최지우의 상대역을 맡은 <늑대의 유혹>의 조한선은 "여유있고 능글맞고 돈 잘버는 CEO다. 바람둥이지만 혜원을 만난 뒤에 인생의 중요성과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미디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의 최성국과 <마파도>에서 끝순이 역할을 맡았던 서영희가 합류해 영화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최성국은 "게임 업체의 실장으로, 민수의 회사 동료이자 친한 친구"라며 "수진(서영희 분)을 보고 한 눈에 반해 그녀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지는 수줍음 많은 청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서영희는 "직업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이고, 아픈 혜원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가족같은 친구 역할"이라며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먼저 프로포즈를 할 정도로 당찬 여성을 연기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3월부터 프리프로덕션을 시작한 <연리지>는 오는 7일부터 전남과 제주도 우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올 연말 개봉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2006년 가을에 개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