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검' 카메오, 주연보다 낫네

조회 수 3660 2005.11.17 09:32:34
'무영검' 카메오, 주연보다 낫네

[스포츠한국 2005-11-17 08:06]  

‘맛깔 난 까메오, 주인공이 부럽지 않다!’

배우 최지우, 김수로, 정준하 등이 18일 개봉될 영화 ‘무영검’(감독 김영준ㆍ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주연 보다 빛나는 개성만점의 까메오 연기를 전개한다. 최지우는 ‘무영검’에서 고수 ‘비도문주’역을 맡아 최고 무사 연소하(윤소이)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지우는 차갑고 세련된 느낌이 강조된 까만 도복을 입고 나타나 선한 느낌의 연소하를 단박에 압도한다. 최지우는 단 한 장면에 등장하는 단역에도 불구하고 절도 있는 대사와 행동으로 오래도록 강하게 남는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김수로는 극의 감칠맛을 더하는 ‘흑혈방주’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김수로가 맡은 ‘흑혈방주’은 발해의 마지막 왕자 대정현(이서진)을 척살단에 팔아 넘기려는 악당으로 현대로 치면 동네 건달과 흡사하다. 그는 과장된 제스처, 목소리, 눈빛 연기로 건달 ‘흑혈방주’에 힘을 실었다.

비열하고 치사한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는 김수로의 연기는 밋밋하리 만큼 나약한 대정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동네 어귀에서 대정현과 맞닥뜨리는 장면에 등장하는 김수로는 최고의 코믹 연기로 관객의 웃음보를 시원하게 터뜨린다.

그외 정준하는 대정현과 연소하가 처음 만나는 장소인 금선각의 주인으로, 황인성은 발해의 왕자 ‘대수현’으로 잠깐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캐릭터에 맞는 집중된 연기로 단조로운 극의 흐름에 변화를 만들어냈다.


서은정 기자 gale2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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