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듀서, "윤무곡은 국적넘어 열려있는 드라마"

[마이데일리 2006-01-18 14:35]  




[마이데일리 = 도쿄 이태문 특파원] 최지우가 일본의 꽃미남 다케노우치와 호흡을 맞춘 화제작 드라마 '윤무곡(輪舞曲)-론도'가 15일 첫 방송 시청률이 20%를 넘어 크게 고무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를 만든 일본의 1월 16일 우에다 히로키(植田博樹) 프로듀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제작진의 일지를 공개하는 코너를 통해 우에다 프로듀서는 먼저 "첫 방송이 끝났다. 감개무량하다. 이번 드라마는 혼신의 작품이다"고 밝힌 뒤, "누구를 향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를 이번처럼 많이 생각한 적은 없을 것 같다.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질 만한 작품이 아니라 '이것을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강한 메시지를 의식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감초역인 히데가 남자주인공 다케노우치를 '형' 대신에 일부러 '오빠'라고 부르게 했다고 공개했다. 한국인과 중국인, 그리고 일본인의 피가 흐르는 혼혈아 히데의 경우, 말의 어원보다 그 말이 어떻게 쓰이는가라는 뉴앙스를 더 중시하게 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히데의 캐릭터를 살렸다고 했다.

말이 갖는 힘,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타인에게 상처를 줄 지도 새로운 벗을 만들어 갈 수도 있는 말에는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서 전달되며 느끼게 된다고 설명한 뒤, 이번 드라마에서 그러한 메시지를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는 최지우, 이정현, 신현준 한류스타가 총출동해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들이 연기하는 등장인물은 모두 한국어를 소화해 자막으로 대사를 처리하고 있다. 한국말과 일본말의 서로 다른 울림과 더불어, 미묘한 의미의 차이가 빚어내는 조화와 갈등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에다 프로듀서 역시 등장인물의 이름과 말투, 그리고 상대방과의 대화에 드라마 '윤무곡'을 이해하는 열쇠가 숨겨져 있다며, 한국말 '안녕하세요'의 '안녕'(安寧)의 뜻을 알고서 참으로 정감있는 말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자신의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우에다 프로듀서는 이번 한일합작 드라마 '윤무곡' 제작에 대한 포부로 "잘 알다시피 한일간에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 일본의 교육을 받은 내가 알고 있는 건 역사의 일부일 뿐이다"라며 "역사를 잘 모르는 인간이 한일합작 드라마를 만들다니... 이번 기획은 어쩌면 우리들 세대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래도 우리 세대이니까 할 수 있는, 열려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히며 "역사는 절대로 바꿀 수 없다. 그러나 미래는 우리들이 만들 수가 있다. 모든 장벽을 넘어, 국적을 넘어, 국경을 넘어, 항상 '열려있는 시대'가 온다고 믿고 이 드라마 제작에 임한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최지우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일본 방송사 TBS가 공동제작한 드라마 '윤무곡-론도'는 모두 11부작으로 과연 한일양국에서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송중인 한일합작드라마 '윤무곡'. 사진제공=TBS]

(도쿄 = 이태문 특파원 gounworld@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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