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주연 ‘연리지’ 눈물 적실까 눈물 삼킬까
[스포츠칸 2006-04-13 21:07]  



멜로로 현해탄의 간극을 메우나?’
‘지우히메’ 최지우 주연의 멜로물 ‘연리지’(감독 김성중, 제작 화이트리씨네마·태원엔터테인먼트)의 흥행 성적에 한·일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지우가 드라마가 아닌 스크린에서 첫 멜로 연기를 선보인 ‘연리지’는 국내에서는 13일, 일본에서는 15일에 개봉된다. 영화 관계자들은 최지우가 드라마 ‘겨울연가’의 파트너 배용준의 전철을 밟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한·일 동시 개봉된 ‘외출’은 한국에서는 흥행에 참패했지만 일본에서는 호응을 얻었다.

한·일 양국에서 시사회를 끝낸 현재 분위기는 매우 대조적이다. 한국에서는 시사회 후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예매율 순위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윤무곡 론도’의 여파 때문인지 일본에서는 흥행이 예감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 ‘최지우의 청순발랄한 매력이 잘 살아난 무공해 멜로물’ 등 호평이 나오면서 연일 ‘연리지’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평가가 왜 이렇게 상반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영화 속 신파적인 정서가 한국 관객의 트렌드에 너무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너무나도 착하고 순수한 영화 속 사랑이 한국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지 못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한국에서 여배우 이름 하나로 흥행을 유도하는 게 아직은 힘들다는 점이다. 지난해 여배우 원톱 영화가 쏟아져 나왔지만 이영애 주연의 ‘친절한 금자씨’ 이외에는 성공을 거둔 작품이 드물다.

그리고 최지우가 드라마에서 파괴력을 지녔지만 영화에서는 아직 특별히 주목을 받지 못한 점도 요인으로 손꼽힌다. 최지우 이름만으로 흥행을 기대하기에는 힘들고, 파트너 조한선이 있지만 아직 인기나 연기력 면에서 한참 부족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최지우의 이름 하나로 흥행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윤무곡 론도’ 시청률이 26%를 차지할 정도로 최지우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그리고 영화의 순수한 정서도 일본 관객들의 입맛에 맞다.

최지우는 ‘연리지’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매력을 모두 선보이며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영화 초반에는 발랄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키고 후반부에는 ‘멜로의 여왕’답게 눈물샘을 자극한다. 관객들이 자신에게 원하는 걸 충분히 모두 보여주었다. 이제 한·일 관객들의 선택만 남은 것이다. 최지우가 ‘연리지’로 ‘지우히메’란 별칭을 넘어서 ‘아시아의 스타’란 네임밸류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재욱기자 jwch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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