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우공주 바람 `최지우의 101번째 눈물`



드라마 제작사 이엔비스타스(E&B Stars) 이태형 대표가 자전에세이 <미쳐야 통한다>(갤리온. 2006)에서 최지우를 ‘눈물의 여왕’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감정을 몰입하는 연기와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기력은 최지우가 흘린 `101번째 눈물`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책은 이 대표가 일본의 인기 작가 노지마 신지의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를 중국에서 리메이크하기 위해 최지우를 캐스팅한 과정과 드라마 제작 배경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했다.

이 대표는 ‘겨울연가’로 인기를 끌며 최지우가 일본 최고 한류스타가 된 덕에 중국에서 리메이크한 ‘101번째 프러포즈’를 일본에 역수출하는 성공까지 거뒀는데 그 뒷배경에는 매니지먼트사를 운영하는 조한영 대표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조 대표의 도움으로 최지우를 캐스팅하는데 성공한 이 대표는 상대역인 중국 남자 배우 캐스팅에 애를 먹었다.

사랑에 계속 실패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외모가 뛰어나지 않아야 했고 흥행을 고려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배우여야 했기 때문에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에 적합 한 인물이라 판단 된 홍콩의 인기 배우 ‘천 레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다섯 번이나 홍콩에 찾아 갔지만 그가 요구하는 스케줄과 출연료를 맞춰주지 못해 실패했다.

대안으로 떠오른 인물은 ‘후이 민’이었다. 다행히 후이 민은 머지않아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를 휩쓸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적극적인 출연의사를 밝혔다. 출연료를 낮춰도 좋으니 ‘101번째 프러퍼즈’에 꼭 출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후이 민의 출연이 결정됐고, ‘상도’ ‘올인’등 히트작을 써낸 최완규 작가가 대본을 맡아 12회분 원작을 20회분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가장 큰 문제는 최지우의 촬영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이었다. 최지우의 스케줄이 국내 드라마 촬영 스케줄과 겹쳤다. 이미 촬영에 들어간 국내 드라마는 ‘101번째 프러포즈’ 촬영 기간 동안 최지우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부터 먼저 촬영했다. 최지우가 중국에서 돌아오는 날짜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한국의 촬영 스케줄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라 이 대표는 ‘피가 마를 지경’ 이었다고.

최지우가 ‘101번째 프러포즈’ 촬영에 임할 수 있는 시간은 한달 보름밖에 되지 않았고 시간에 쫓기다 보니 하루에 열 다섯시간 이상씩 촬영에 임해야 했다. 밤샘 촬영이 이어졌고 NG가 잦았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지우는 맡은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데도 연기하는 상대 배우의 얼굴만 보고도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잘 알아차렸다. 사랑 때문에 시련을 겪는 장면이면 어김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말도 안 통하는 상대방을 앞에 두고 감정에 몰입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며 최지우를 극찬했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가 최지우에게 붙인 별명이 ‘눈물의 여왕’ 이었다.

책은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 PPL문제로 이 대표가 겪었던 어려움도 담아냈다. PPL 하나 없이 제작된 ‘101번째 프러포즈’는 중국 24개 방송국에서 방영됐고 대만, 홍콩, 일본 등 14개국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 작가와 한류 스타를 내세워 중국 드라마를 찍는 시스템은 당시에는 새로운 발상이었고 이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 전권을 행사한 ‘101번째 프러포즈’ 제작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저자는 모두가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렸던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자세히 담았다. PPL을 제안했던 한국 기업의 중국 지사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갖은 고생을 겪으면서도 드라마 제작을 포기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 좋아하는 일에 ‘미쳐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101번째 프러포즈’의 성공에 이어 차인표 주연의 ‘7월의 아침’을 찍은 이엔비스타스(E&B Stars)는 드라마 제작사로는 두 번째로 산업자원부 벤저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MBC와 손을 잡고 세편의 드라마를 공동제작한다는 계획 하에 중국과 한국을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진 = http://www.starjiwoo.com/ `천국의 계단` 방송장면)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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