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전문직 연기하려니 NG 많이 내요"

[연합뉴스 TV 2007-03-29 21:11]  

MBC 주말 드라마 '에어시티'서 공항 운영실장

(영종도=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29일 오후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에어시티'(극본 이선희, 연출 임태우)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행사장 칸막이를 약 20개의 화환이 대신하고 있었다.

화환 앞을 장식하는 리본에는 '지우히메'를 응원하는 메시지 일색. 국내는 물론 일본과 대만, 홍콩 등지를 아우르는 최지우의 팬클럽에서 새 드라마 시작을 축하하며 보낸 화환이 대부분이다.

2004년 SBS '천국의 계단' 이후 3년 만에 TV 드라마를 찾는 최지우는 '에어시티'에서 유능하고 냉정한 공항 운영실장 한도경을 연기한다.

지금껏 예쁘고 마음 약한 여주인공을 맡았던 최지우로서는 오랜만의 변화다. 5개 국어를 하는 완벽주의자 한도경의 모습이 최지우와 얼마나 겹칠 수 있을지 시청자도, 본인도 궁금하다.

"그 동안 시나리오를 너무 많이 봤는데 '에어시티'의 한도경이 신선했어요. 기존에 맡았던 역과 차별화된 모습에 매력을 느꼈거든요. 저는 지금까지 사랑을 주로 다루는 드라마를 많이 해서 이번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걱정도 생겨요. 안 해본 역이라 NG도 많이 나고…. 지금도 너무 여성스럽다고, 말투가 착하다고 계속 지적받고 있어요(웃음)."

한도경은 공항의 살림을 책임진다. 갖가지 사건사고에 모두 개입하고 공항 이용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출입국의 한 과정으로만 여겨지던 공항을 운영실장이 돼 속속들이 들여다본 느낌은 어떨까.

"그 전까지는 공항을 생각하면 어디를 간다는 설렘이 먼저 떠올랐어요. 촬영하면서 보니까 '에어시티'라는 말이 딱 맞더라고요. 하나의 소도시예요. 세관에 병원에 없는 것이 없죠. 역동적인 곳이에요."

그렇지만 공항에서의 촬영이 쉬울 리 없다. 엄격한 보안이 필요한 공항이라서 여느 드라마를 찍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처음엔 겨울에 따뜻한 실내에서 찍을 거란 생각에 신이 났어요(웃음). 하지만 공항에선 개인 행동이 안 되니까 한번 들어가면 스무 시간씩 있거나 밤을 새우기 일쑤라 상쾌한 공기를 못 마시죠. 그리고 공항이 워낙 넓어서 제복 차림에 다들 운동화를 신고 다녀요."

최지우는 한도경으로 변화를 꾀하지만 '겨울연가'로 인한 인기는 변하지 않았다. 줄지어 늘어선 화환도 그렇지만 제작발표회를 직접 찾은 일본인 팬도 있었다.

최지우의 일본 팬클럽 스태프라는 우치다 사야(여ㆍ26) 씨는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송된 것을 보고 최지우 씨를 좋아하게 됐고 그 이후에 한국어를 공부했다"며 "최지우 씨가 오늘도 정말 예쁘다"고 한국어로 유창하게 말했다.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같은 한류 인기를 최지우는 어떻게 느낄까. 최지우는 "드라마 한 편으로 문화 교류가 늘어날 수 있고 드라마에서 발생되는 여러 부가가치들도 많다"며 "'에어시티'가 국내에서도 시청률이 좋아야겠지만 해외에서도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에어시티'는 '케세라세라' 후속으로 5월12일부터 방송된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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