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시티' 작가, "항공사서 허락하면 하이재킹 OK"

[스포츠조선 2007-03-30 14:40]  

'에어시티' 이선희 작가 제작발표회서 밝혀


외국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하이재킹(Hijacking, 항공기불법납치) 장면이
국내 드라마 최초로 방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요일(29일) 인천국제 공항에서 열린 새 주말특별기획 '에어시티'(MBC, 극본 이선희, 연출 임태우) 제작발표회(사진)에서 이선희 작가는 "사람들의 낭만이 깃든 공항을 무대로 드라마를 그리고 싶었다"면서 "비행기의 비상착륙부터 시작하는 '다이하드3' 급의 스펙타클한 하이재킹 대본을 써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면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이 작가는 "'안된다'는 얘길 수없이 들어왔다. 안되는 이유가 있지만 항공사의 의지에 달렸다"고 욕심을 내보였다. 이에 아시아나 항공 조원용 이사는 "시청자가 하이재킹 등을 보고 비행기 타는 걸 불안하다고 여길까봐 걱정"이라면서 "내용을 검토하고 괜찮으면 허락하겠다"고 답했다.

'에어시티'는 공항을 무대로 승무원의 실수와 항공사에 걸려온 협박전화 등을 소재로 해 당초 지원을 약속한 항공사가 이미지가 나빠진다며 철회해 제작을 접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실제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지만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쓰일 뿐"이라며 항공사 섭외에 진땀을 뺐다.

주연을 맡은 이정재는 "활주로에서 하는 자동차 추격신 등 비주얼이 좋은 장면이 연기를 받쳐주는 것 같다"면서 드라마의 특별한 기획에 만족해 했다. '케세라세라'(MBC)의 후속으로 5월 방송 예정인 '에어시티'는 그동안 일반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국정원과 인천국제공항의 이야기를 담는다. < 이주연 기자 mar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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