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스타 아닌 연기자로 거듭나라!
[마이데일리] 2007년 05월 15일(화) 오전 10:21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그녀의 존재감은 컸다. 14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에어시티’특별 시사회의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최지우였다. 최지우를 취재하기위해 일본 취재진 30여명과 그녀를 먼발치에서라도 보기 위해 일본팬 100여명이 몰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냉철하고 이지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기존 멜로 연기를 벗어난다는 데 대한 재미와 함께 두려움도 컸다. 하나 하나 배워가면서 다시 신인이 된 기분이 든다”그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이번 드라마가 최지우에게 연기의 전환점이 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요즘 드라마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스타의 이름값은 이름으로 끝나지 값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올 들어 드라마에선 스크린 스타도, 한류 스타도, 전역한 스타도, 그리고 가수 출신 스타도 흥행에 참패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완성도 높은 미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와의 국내 드라마와의 비교 분위기도 많아져 시청자들에게 웬만해선 호평을 받기도 힘들다.

2004년 ‘천국의 계단’이후 3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최지우는 그동안 단선적인 청순하고 착한 이미지만으로 충분히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상품성을 배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한류스타로 우뚝 섰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이제 시대와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들이 드라마의 전면에 나서고 청순한 이미지의 스타들은 유효성이 예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약화됐다. 드라마에서 청순한 이미지의 캐릭터들이 자취를 감춘 상황은 이같은 추세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시청자의 눈도 높아졌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지 않으면 아무리 인기 많은 스타라도 과감하게 시선을 거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 때문에 이름값도 못하고 흥행에 참패하는 드라마의 스타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신인이라고 하더라도 캐릭터의 진정성을 구현해내고 대사와 표정 연기를 능숙하게 하면 찬사를 보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러한 드라마 내외적 변화는 1994년 데뷔해 단선적인 이미지와 연기색깔로 임한 최지우가 이제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면 이번 작품에서 연기자로 거듭나야할 것이다. 스타의 이름값은 최지우의 이번 드라마의 성공을 보장하는 보증수표가 더 이상 될 수 없다.

최지우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려면 공항을 배경으로 한 전문직 드라마 ‘에어시티’에서 향상된 연기력이나 캐릭터의 소화력을 보여야한다. 또한 캐릭터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어색함이 없어야한다. 그야말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연기자로 거듭나야한다는 말이다.

시청자들은 최지우의 연기력에 의구심을 늘 표명해왔다. 그 의구심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해소해야할 책무가 있다. 최지우는 이제 연기 13년차에 접어드는 연기자이기 때문이다. 10년이 넘었어도 연기력의 스펙트럼이 예전과 같은 연기자들이 드라마에 나와 쓴잔을 마시는 최근의 사례는 부지기수다.

청순한 이미지가 아닌 이지적이고 냉정한 공항 운영본부 실장, 도경역은 최지우에게 단순한 배역이 아닌 변화된 시청자의 인식과 드라마 환경속에서 또 다른 비약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결정할 중요한 계기인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연기력이 출중한 최지우를 기대하고 있다. 그것이 최지우의 생명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유일한 길이다.

[스타 최지우의 새로운 연기 실험대가 될 `에어시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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