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고현정-최지우, 청순함 벗으니 '잘 풀리네'  

[OSEN 2007-05-22 09:29]  



[OSEN=김지연 기자] 순종, 헌신, 희생을 모토로 사랑 앞에 마냥 나약했던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이 진화하고 있다. 5월 드라마 전쟁의 선두에서 불꽃튀는 대결을 선보이고 있는 최지우, 고현정, 김희애가 청순함을 벗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선보이고 있는 것.


먼저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친구의 남편을 빼앗은 불륜녀 이화영을 연기하고 있는 김희애는 이들 중 가장 파격적인 변신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맡는 역마다 완벽한 연기로 찬사를 받아온 베테랑 배우 김희애는 25년 연기인생 최초로 자신의 욕망을 위해 도덕, 신의를 모두 저버린 팜므파탈을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친구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는 화영의 파렴치함에 고개를 내저으면서도 인간 본연의 욕망에 충실한 당찬 여성을 드러낸 김희애의 완벽한 연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종영을 한 회 앞둔 MBC '히트'의 고현정은 청순미인으로 활약하다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를 통해 털털한 이미지로 변신을 꾀했다. 이후 ‘히트’에서 털털함을 뛰어넘어 터프한 여형사를 선보이며 카리스마를 분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에어시티'의 최지우는 동북아시아 최대의 물류허브인 인천국제공항의 살림을 맡은 공항운영실장 한도경 역을 맡았다. 그동안 연약한 청순가련형의 대표주자였던 최지우가 이번 작품에서는 5개국어를 구사하고 일에 있어서 만큼은 빈틈 없이 냉정한 커리어우먼으로 탈바꿈했다.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최지우의 파격 변신에 시청자들의 의견은 아직 엇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냉정한 캐릭터에 어울리는 대사 처리가 돋보인다”는 의견과 함께 다소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외국어 구사능력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 그러나 그녀의 연기 변신 시도는 칭찬할 만 하며 아직 극 초반이므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이처럼 ‘당찬 여자’의 캐릭터로 돌아온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3인방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남성 캐릭터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거나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에 국한됐던 여배우들이 극의 전면에 나서서 당당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에 대해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사진> 왼쪽부터 김희애, 고현정,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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