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에 상관 말고 시즌 2 만들어주세요!”

8일 마지막 16회를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에어시티’(극본 이선희, 연출 임태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시즌2’를 제작해 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에어시티’는 득과 실이 비교적 분명한 드라마다. 제작비 60억원 2년간의 기획기간으로 만들어진 ‘에어시티’는 먼저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에어시티’의 마지막회가 방송된 8일 전국 기준 1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시청률은 11.0%였으며 최고 시청률은 지난 5월27일 4회분 12.4%, 최저 시청률은 6월23일 방송분 3회분 9.0%였다.

초반에는 시청률 10%대 이상의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중반부터 종반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하향세의 길을 걸어 온 것이 사실이다. 중대한 사건이 터지면 긴박함 넘치는 해결 과정은 멸균 처리된 채 쉽고 간편하게 종결되어 버리는 치밀하지 못한 구성, 참신한 기획과 소재를 허술하게 묘사한 긴박함이 떨어지는 연출, 전문직 종사자로서 명확한 성격을 보여주지 못한 애매한 캐릭터들이 드라마의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에어시티’는 분명 ‘새로움의 시도’란 장점을 갖고 있었다. 한국드라마로선 처음으로 공항을 중심으로 한 전문직 드라마를 표방하며 미드의 재미를 시도한 것은 의욕적인 도전이었다. 시청자들은 처음 접한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가 참신했고 공항에 관련된 많은 상식을 알아가는 재미는 여타 드라마와 확실히 차별되는 점이었다며 높게 평가했다.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 또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당대 최고 배우군에 손꼽히는 이정재와 최지우의 만남은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국정원 요원으로 분한 이정재의 냉철하면서도 섬세한 모습은 특유의 남성적인 매력을 뽐내면서도 그 동안 주로 영화를 통해 보여준 모습과는 달랐으며 운영본부 실장으로 등장한 최지우는 드라마 ‘겨울연가’‘천국의 계단’등 그녀에게 스타성을 부여해준 드라마의 캐릭터와 분명한 차이점을 보였다.

특히 ‘천국의 계단’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한도경 역으로 분한 최지우는 전매특허의 청순하고 여린 이미지를 벗어나 당당한 전문직 여성으로 변신을 꾀했다. 판단과 추진력이 단호하고 마음과는 달리 겉보기에 차가운 도경의 역할은 최지우에게는 연기 인생의 한 획을 긋는 혁신적인 변화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최지우는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으나 의상에서부터 대사톤, 표정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을 한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분명 이전의 단조로운 최지우의 연기색깔과 차별화된 것이었다.

그러나 드라마의 장 단점을 떠나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에게는 종영이 충격적인 아쉬움으로 다가온 듯 하다. 내용이 전개되려는 찰나에 끝났다며 놀라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해당 게시판에는 종영을 아쉬워하는 내용의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정말 좋은 드라마였고 주말의 기쁨이었는데 너무 아쉽다” “이제 위기에서 절정으로 넘어가는데 이렇게 끝나다니 눈물이 난다”며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갈망은 ‘시즌2’의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제 드라마 ‘궁’처럼 시즌 2 만드는 것도 자연스러워지는 추세니 ‘시즌2’를 만들어도 되지 않겠냐”고 건의했다. 특히 “'지성, 모스크바에서 돌아오다'”란 내용으로 만들어달라는 구체적인 요구가 많았다. 팬들이 한 입으로 내는 공통된 소리는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다. 시청률에 상관말고 '시즌 2'를 제작해달라”는 말이었다.

드라마 마지막 “수많은 이별과 만남이 이뤄지는 공항에서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했고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했습니다”란 도경의 내레이션처럼 어쩔 수 없이 ‘에어시티’와 이별하게 된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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