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철-마 커플 엇갈린 눈물의 애정행보, 이마리 교통사고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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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과 묵묵히 옆자리를 지키며 기다려주는 것.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 물론 정답은 없다. 1년 만에 재회한 철수와 마리 역시 엇갈린 애정 행보를 거듭하며 비로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가고 있다.

5일 방송된 SBS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연출 부성철) 18회에서 1년 만에 재회한 철수(유지태 분)와 마리(최지우 분)는 서로에 대한 오해와 깨져버린 믿음을 조금씩 복구해가기 시작했다. 철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독립영화 출연을 결정한 마리는 단합대회에서 철수를 만나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여전한 사랑을 확인하는 듯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뜨거웠던 사랑의 결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고 당사자인 철수와 마리 역시 너무나도 큰 타격을 입었던 것. 철-마 커플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지만 가슴 속에 깊이 패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짧은 만남을 마감했다.

지난 1년간 술로 밤을 지새우며 철수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해 왔던 마리는 특유의 저돌적인 행동력을 발휘, 철수의 방을 찾아갔다. 여전한 그의 기억. 마리는 철수와의 애틋했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하지만 우연치 않게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이마리를 본 순간)믿음이 깨져버린 순간이 떠올랐다"는 마음에 없는 아이러니한 철수의 속내를 알게 되며 또한번 엇갈렸다.

이튿날, 마리는 철수를 만나 "얘기가 하고 싶었다"며 지난 1년간의 속내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려 시도했지만 철수는 "날 부정하는 게 날 위해서냐"며 날 선 태도를 보였다. 이에 마리가 "거봐. 날 사랑한 거잖아. 왜 자꾸 아니라고 해"라고 되묻자 철수는 "그래 사랑했어.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해. 그렇게 미친듯이 정신없이 모든 걸 다 놓아버리고. 그게 무슨 사랑이야"라며 마리와의 아픈 사랑에 대한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철수의 말에 마리는 "난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철수는 "옛 사랑에 집착하는거, 그거 고질병이야? 지금 니 옆에 있는 사람을 봐. 나도 내 옆의 사랑만 볼거야... 사랑한다고 헤어져주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옆에 있어주는 게 그게 사랑이야. 그러니까 각자 옆에 있는 사람만 보자고. 제발"이라고 윽박질렀다.

이어 철수는 "벌써 1년이 지났어. 그때 끝난 일이야"라며 마리를 남겨둔 채 뒤돌아섰다. 다시 시작되는가 싶었던 철-마 커플의 사랑이 또한번 좌절되는 순간. 마리의 두 눈에선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뒤돌아서 가는 철수 역시 '여전히 사랑하는' 마리에 대한 마음을 오히려 반대로 표현한 상황이 편치만은 않다.

한편 스캔들 이후 1년 만에 귀국한 서대표(성지루 분)는 마리에게 철수의 영화에서 하차하고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자신이 철수의 영화에 출연할 경우 투자가 안돼 제작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진(이기우 분)을 통해 이미 들은 마리. 하지만 단호하게 철수의 영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서대표는 "이마리가 하고싶은 걸 할 때 결국 누군가가 다친다는 거 잘 알잖아"라며 마리의 가장 아픈 곳을 찔렀다. 서대표의 말이 어쩜 하나도 틀린 데가 없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에 마리는 운전 중 눈물을 주륵 흘리고 말았다.

그 때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트럭이 마리의 차를 덮쳤고, 그 시각 한창 마리와의 아득한 시간을 곱씹어보던 철수는 마리와의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면서 극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향후 남은 2회 분량에서 '스타'와 '연인'의 사랑이 끝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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