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최지우,“시청률 낮아 속상했지만 작품 만족”外

[마이데일리] 2009년 02월 12일(목) 오후 12:08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스타의 연인’의 시청률이 낮아 속상했지만 작품의 내용이나 완성도에는 만족해요. 그리고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이 시청률과 상관없이 끝나는 순간까지 서로를 챙기면서 최선을 다해 너무 좋았어요.”

20회로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SBS 수목 드라마‘스타의 연인’의 주연 최지우는 ‘스타의 연인’종영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최지우는 11일 가진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타의 연인’은 사랑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는 어른 동화같은 느낌의 드라마였어요. 출연제의가 왔을때 스타 캐릭터라 부담이 망설였지만 제작진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해보자는 욕심이 생겼어요. 막상 연기를 해보니 편하게 할 수 있어 좋았어요”라고 웃었다.

‘스타의 연인’은 시청률은 한자리수로 낮았지만 요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막장 드라마의 범람 속에서도 자극과 선정성 없이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주연으로 나선 최지우에 대해서는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났고 연기력도 한층 더 확장됐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과찬이시지요. 드라마를 하면서 캐릭터가 편한 느낌이었어요. 캐릭터가 편해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함께 주연을 한 유지태씨가 많은 힘이 됐어요. 서로 격려하며 촬영에 임했어요”

최지우는 현재까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첫사랑’에서부터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 ‘천국의 계단’ 등에 이르기까지 시청률 불패 신화를 구축했다. 하지만 ‘에어시티’와 ‘스타의 연인’은 최지우의 명성에 못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시청률이 낮아 많이 속도 상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어요. 이제 시청률에 대한 강박감도 사라진 것 같아요(웃음)”

최지우는 ‘스타의 연인’을 통해 시청률은 잃었지만 캐릭터의 소화력과 연기력의 발전이라는 값진 소득을 얻었다.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스타의 연인', 시청률 잃은 대신 남긴 것은?

[마이데일리] 2009년 02월 12일(목) 오후 12:21

[마이데일리 = 안효은 기자]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 제작 올리브나인)이 12일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스타의 연인`은 한류스타 최지우가 자신을 그대로 형상화한 톱스타 역을 맡고, 무비스타 유지태가 드라마에 첫 출연한다는 점 때문에 방송 전부터 적잖은 화제를 모았다. 최지우가 극중 역할을 얼마나 실감나게 보여줄지, 유지태가 드라마에서도 영화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같은 대단한 조합이 어떤 시청률로 나타날지에 귀추가 주목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스타의 연인`은 절반의 성과만을 얻었다.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한류용 드라마가 가지는 한계가 크게 지적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런 실패와 비판 속에서도 두 주인공의 연기력만큼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최지우의 물오른 연기 - 유지태의 신선한 매력

`스타의 연인`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최지우, 유지태가 보여준 기대 이상의 연기력과 매력이었다.

그간 `눈물의 여왕` `멜로퀸` 등으로 불려온 최지우는 `스타의 연인`에서 복잡다단한 내면의 소유자 이마리를 설득력있게 소화해냈다. 시골태생의 고아, 첫사랑의 실패 등 순탄치 않은 과거를 숨긴채 외모, 스타성, 성격까지 완벽하게 갖춘 화려한 톱스타로 살아가는 이마리라는 인물은 현실적이지만 낭만을 희망하고, 적극적인듯 하면서도 소심한 이중적인 여성이다. 여타 작품의 주인공들에 비해 이마리 즉, 최지우에게 무게중심이 심히 쏠려있었던 만큼, 최지우의 부담은 대단한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첫 회 거만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매력으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톱스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최지우가 회를 거듭하면서 사랑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는 한 여자로 바껴가는 모습은 자연스럽고 흥미로웠다. 한회 한회 이마리의 몰랐던 모습을 드러내가는 최지우는 연기는 극본과 에피소드 등 설정된 상황을 연기하는 것이 아닌, 진짜 이마리화 된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였다.

유지태 또한 변화무쌍한 이마리의 내적 성장을 일으키는 촉매 철수로 녹아들어갔다. 드라마 방영 전, 영화는 연기를 하는게 아닌 캐릭터 자체가 되는 것이지만 드라마의 경우 빠듯한 촬영스케쥴 때문에 진짜 연기를 하게 된다며 고충을 털어놨던 유지태지만, 그는 드라마 연기자로 완벽하게 적응한 듯 보였다. 유지태가 아니었다면, 철수의 진심을 보일듯 말듯 애태우는 모습은, 상황을 질질 끄는게 답답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좋은 헛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유지태는 미미한 표정변화와 작은 동작을 십분 활용해 철수의 망설임과 결단력을 정확하게 짚어내 보여줬다. 연기를 위한 연기를 하는 일부 배우들과는 다른 유지태의 철수는 그래서 더욱 신선했다.

한자리수 시청률에 그친 점은 아쉬움

`스타의 연인`은 방영전 기대를 저버리고 결국 한자리수 시청률에 그친채 끝을 맺게 됐다.

`스타의 연인`이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한데는, 회를 거듭할수록 진부해진 러브스토리와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감성멜로의 한계, 다소 난해한 상황 설정과 인물간 심리묘사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 .

`스타의 연인`은 초반 시청률 부진 탈피를 위해 대중들의 반응을 의식한 무리한 쪽대본 체제로 옮겨탄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우와 유지태의 러브라인을 가속화시키는 과정에서 `너무 익숙하고 예상하기 쉬운` 러브스토리가 돼버렸다. 두 주인공의 키스신도 무리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시청률을 의식한 설정이라는 생각에 몰입이 방해되기도 했다. 이는 인간의 심리변화를 세심하게 그려내는 오수연 작가 특유의 색깔을 잃게 하면서 `스타의 연인`만이 가질 수 있었던 매력을 떨어뜨렸다.

또한, 직설화법보다는 표정과 분위기, 눈빛, 간접화법으로 이뤄지는 대화와 극상황은 스토리전개를 따라가는게 쉽지 않게 했다.

강한 드라마만 살아남는 상황의 아쉬움

하지만 극적인 상황설정의 반복인 `강한`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스타의 연인`이 가졌던 청량한 매력은 드라마 제작자는 물론, 시청자들도 잊어서는 안 될 미덕이다. 스타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들여다본 인간과 인간의 교감이라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스타의 연인`에서 `상상해 볼만한 아름다운 이야기`로 잘 그려졌음은 틀림없다.



(안효은 기자 pando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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