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캐릭터 포스터 5탄, ‘최지우’편 공개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여배우들’이라는 컨셉으로 패션지 화보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인의 기쎈 여배우들, 그 곳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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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이미숙-고현정-최지우-김민희-김옥빈. 이름과 설정만으로도 강한 궁금증을 일게 하는 영화 <여배우들>.

고현정으로부터 바톤을 이어 받는 4번째 배우는 최지우다. 주로 눈물샘 자극하는 여주인공 역할을 통해 청순가련 단아한 여성성으로 거대한 한류 시장을 만들어 낸 스타, 최지우.

성격 강하고, 말발 세고, 자존심은 더 쎈 여배우들 사이의 기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그녀가 수동적일 것이라는 것이 당연한 추측. 하지만, 예고편 속 최지우는 이런 예상을 비웃듯 고현정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껏 목소리 높여 화를 내고 하이힐 소리 요란하게 촬영장을 박차고 나가며, 한 수도 접어주지 않는 당찬 모습을 선보인다.

고현정을 일컬으며 “쟤, 원래 저렇게 또라이야?”라는 누구나 할 법한, 하지만 우리가 아는 그녀만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생활 회화체 대사를 난생 처음 하는 최지우. 영화 <여배우들>이 우리가 익숙하게 알아왔던 배우들에게서 낯선 모습을 발견하는 극적인 재미까지 있음을 알게 하는 깜짝 변신이다.

영화 속 그녀의 대사를 인용한 포스터 카피 또한 “다들 나 없다고 흉보는거 아니죠?” 라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 생활에서 직원들 사이에 오갈 법한 생활형 문장이다. 한류스타이기 이전에 한 개인, 남들이 자기를 싫어할까 걱정하고, 자기에 대한 험담이 오고 갈까 두려워 자리를 뜨기 전 기어이 확인을 하고야 마는 보통의 여자. 스타라고 예외는 없다.

오히려 최지우의 키워드, 그녀의 스타성과 딱 맞아 떨어지는 화려한 단어 fame 은 여배우들이 가진 불안을 역으로 설명한다. 그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양식과도 같은 명성과 인기는 반대로 이들을 끊임없이 외롭게 하고 조바심 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한 것.

원조 한류 스타 최지우의 FAME, 그리고 “다들 나 없다고 흉보는거 아니죠?” 라는 ‘명성’이나 ‘스타덤’과는 동떨어진 대사는 그래서 더 솔직하고 귀엽다. 내 친구가 하면 밉살스러울 말도, 화려한 그녀들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그 언밸런스 때문에 더욱 흥미로워진다. 구름 위의 존재, 스타들이 나와 내 친구처럼 지상으로 강림해 주는 재미. 영화 <여배우들>의 관전 포인트는 여러 양상을 띈다.  

고현정과 최지우의 화끈한 대결을 선두로, 제 각각 자기가 주연이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6명의 여배우들의 갈등과 신경전. 주변 공기에서 누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지를 본능적으로 캐치하는 이 6인의 고수들 사이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직설적이고 또 때로는 공격적이기도 한 포스터 카피 속 대사와 예고편의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여배우들>은 그 예측불허의 드라마를 조금씩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패션 화보 촬영을 위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6인의 여배우들. 부딪히고 또 어울리는 그녀들 사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대결을 흥.미.진.진, 스릴 있게 따라가는 영화 <여배우들>. 오는 12월, 2009년의 가장 도발적이자 인상적인 기억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기 센 '여배우들'이 온다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자존심부터 콤플렉스까지. '여배우'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을 모두 담은 영화가 온다.

영화 '여배우들'은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6명의 여자 배우들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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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각자 자존심(윤여정), 미스터리(이미숙), 스캔들(고현정), 명성(최지우), 질투(김민희), 콤플렉스(김옥빈)라는 키워드에 따라 '여배우들이 연기하는 여배우'를 마치 모큐멘터리(mockumentary)와 같이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최근 차례로 공개된 캐릭터포스터는 '좋은 얘기만 하면 지루하잖아', '다들 나 없다고 흉보는거 아니죠?', '제가 살을 뺀다고 뺀건데…' 등 배우 각자의 경력과 위치, 캐릭터를 담아내면서도 의외성을 보여주는 카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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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지들 한다"는 티저예고편 속 대사처럼 '여배우들'에는 싫기는 하지만 인기를 입증하는 요소인 스캔들, 아름다운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가장 예뻐보이고 싶은 욕구, 언제나 도도할 것만 같은 여배우들의 숨겨진 콤플렉스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 바깥의 여배우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화보 촬영을 위해 한 스튜디오에 모인 여배우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여배우들'은 12월 개봉 예정이다.


“쟤 원래 또라이야?”… 여배우들의 기싸움, 실제일까 영화일까

실제일까 영화일까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계단을 바쁘게 올라가던 배우 최지우가 김민희가 눈에 띄자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푸념을 쏟아놓는다. “야, 너 고현정하고 친하지? 쟤 원래 저렇게 또라이야?”

평소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최지우가 이렇게 고현정에 대한 격한 심정을 털어놓는 것은 패션 잡지 ‘보그’의 촬영 현장에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보그’의 촬영을 위해 모인 한국의 대표적 여배우 6명의 일거수 일투족을 담은 영화 ‘여배우들’에서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여배우들’이라는 컨셉트로 진행하는 패션지 화보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6명의 배우는 서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다. ‘정사’‘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를 연출했던 이재용 감독은 특출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여배우들 사이에 오고가는 역동적인 사건과 대화를 영화로 만들어 오는 12월에 개봉한다.

각본 크레딧에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이 나란히 올라간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여배우들이 자신의 실제 성격을 반영해서 감독과 함께 만들어 낸 ‘대본’ 아닌 ‘대본’을 생생하게 따라간다. 극중 캐릭터와 실제 여배우의 모습이 겹치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서부터가 실제 상황인지 파악하기 힘든 구성으로 돼 있다.

제작사가 공개한 예고편을 보면, 여배우들의 신경전 속에서 태풍의 눈은 단연 고현정이다. 나이로는 윤여정-이미숙과 후배들을 잇는 중간허리지만 고현정에게 조정자 역할을 기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도발적일 정도로 직선적이다.

최지우가 늦게 온다는 것을 알고는 “어떤 애들은 이런 때 늦게 와야 지가 스타인 줄 알지”라며 냉소를 날린다. 좌충우돌 화보 촬영장을 안방인 양 휘젓고 다니는 고현정은 “좋은 얘기만 하면 지루하잖아”라고 말한다. 착한 척 하느라 마음에도 없는 덕담을 늘어놓는 짓거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다른 여배우들도 세상 누구에게도 꿀리기 싫어하는 자존심 강한 성격이라는 것. 홀로 받는 각광에 익숙한 이들 여배우가 과연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을까.

예고편 동영상은 6명의 여배우들이 촬영 도중에 함께 폭소를 터트리는 장면을 담고 있다. 기가 센 만큼 통이 크기로도 유명한 배우들이니 만큼 날카로운 신경전 속에서도 묘한 연대감을 공유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듯싶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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