戀歌 16부를 적어 보았습니다...

조회 수 3064 2002.03.09 06:27:49
토미
  유진이 눈물 글썽한 모습에... 기억을 되찾아 안심이 된다는 듯... 민형의 얼굴을 보며 말합니다.
    "나도... 말하고 싶었어. 그 말 못한 게 내내 걸렸었어...
     얼마나... 말하고 싶었는데. 사랑...한다구."
  준상은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신 때문에 애태웠던 유진에게 미안하고 안쓰러워 아무 말도 못하고 바라만 봅니다.
  유진은 채근採根하듯이 이어 말합니다.
    "다른 건... 다른 것도 기억나?"
  준상은 유진을 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합니다.
    "응.... 학교에서 있었던 기억이 많이 떠올라. 선생님한테 벌받았던 기억...
     전학 와서 첫날 너하고 다른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던 일...
     아이들하고 산장에 갔던 일..."
  유진은 민형의 손을 꼭 잡고 물어봅니다... 마치 꼭 잡지 않으면 다시 준상의 기억이 사라질 거 같은지 말입니다.
    "애들 기억나? 용국이.. 진숙이.. 채린이.. "
  민형도 유진의 손을 꼭 잡으며 말합니다... 자신도 되찾은 기억을 놓지 않겠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응.... 나 참 못됐었던 것도... 너 속상하게 한 것도... 폴라리스.... 도..."
  유진은 너무나 기뻐서 슬픈 건지 눈물을 글썽이며 민형을 바라봅니다.
  민형은 그런 유진의 얼굴을 보며 말합니다.
    "너가... 왜 회사 이름을 '폴라리스'라고 했는지.... 이제 알겠어."

  戀歌 16부의 처음부분에 나오는 벤치에 앉아서 되살아난 기억을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니 두 사람의 눈을 보면서... 두 사람이 눈으로 이렇게 얘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민형이 눈으로 유진을 보며 얘기합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당신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유진은 자기의 사랑을 알지 못한다는 민형을 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유진과 민형이 서울로 돌아오고... 아직도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민형은 잃었던 친구를 찾고자 자신의 생일을 핑계로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글이 떠올랐습니다.

       추억이 아름다운 것은 다시는 그것이 재현될 수 없는 까닭입니다.
       그 날, 흘러가는 강물에 언뜻 비쳤다가 사라지는 밤풍경처럼

  이 다음 장면에 거리를 홀로 쓸쓸히 걷고 있는 상혁을 보았습니다.

       걷다 보면 어디부터가 사랑인지, 또 어디까지가 이별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따뜻함이 절실할 때입니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그렇게 새벽길을 걷다 보면,
       사랑한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생각조차도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더도 말고 적게도 말고 그저 걷는 만큼 그대가 그리울 뿐입니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그리울 뿐입니다.

  술집에서 상혁과 용국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있죠.
  용국이 괜찮으냐는 질문에 상혁이 슬쩍 웃다가... 유진이 생각나는지 어두운 표정으로 이렇게 답하죠.
    "너무 괜찮아서 문제야 ....잘 실감이 안나나 봐..... 모르겠어. 유진이가 옆에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떨어져 있어서도 늘 같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군대 가서 휴가 나올
     때까지 6개월동안을 안 본 적도 있었으니까.... 이 정도 안 본 건....
     떨어져 있다는 생각도 안 드나 봐."

  이 대사 들으며 가슴이 답답해 오는 걸 느꼈습니다.
  그 말은 그립고... 보고 싶다는 의미와 같으니 말입니다.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한데
     왜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오래 만나지 않아도 그 무엇 하나
     느끼지 못하는 것이 없는데
     왜 만나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립다는 것은
     그저 가슴 한 쪽이 비어온다는 것,
     당신이 내게 차면 찰수록
     가슴 한 쪽은 점점 더 비어온다는 것.

  다음 장면에 나오는 유진이 보고 싶다는... 유진이 닮은 여자를 쫓아갈 뻔 했다는... 유진과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는... 준상이 부럽다는... 상혁이의 말을 들으면서 이정하님의 詩가 생각이 나 적어봅니다.
  유진이를 잊어보겠다는 결심이 흔들리는 그를 보면서 말입니다.

     그대여, 당신을 잊으리라는 나의 다짐이
     비 내리는 오늘 또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나의 결심에
     오늘도 여지없이 내 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습니다.
     잊어야 하는 줄 알면서도 잊지 못하는 게 나의 병이라서,
     이렇듯 쓸쓸히 비 내리면 나는 하염없이
     그대 생각에 젖어듭니다.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해본 이별이었지만
     유독 그대와의 헤어짐은 가슴 아팠고,
     괜찮을 수 있을 거라 막연히 예상했던 나의 판단이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더욱 허물어집니다.
     비 내리는 날이면 신경통이 도지듯 더욱 젖어드는 그대 생각에
     그때 그대와 헤어질 수 있다 생각한 나의 오만이 원망스럽습니다.
     산다는 것은 늘 이처럼 후회와 아쉬움의 연속이라
     그대여, 비가 오는 이런 날이면 그대를 절대 잊지 못하겠습니다.
     그대를 잊겠다고 한 말, 물릴 수 있으면 물려주십시오.

  어쩌면 상혁은 이 詩처럼 자신의 말을 물리고 싶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혁이 유진이를 생각하며 말하는 장면이 있죠.
  상혁이 말합니다.
    "유진이가..... 준상이 닮은 사람 보고 길거리를 헤매고 다닐 때..... 그때 심정이 이랬을까?...
     그 바보는 내가 아픈 것보다 더 많이 아팠겠지? ....그랬겠지?"

  이렇게 말하며 -약혼식 날 준상을 찾아 헤매다 오지 못한 유진을 생각하면서- 가슴아파하는 상혁을 보면서... 정말 사랑했구나... 집착이 아니라 정말 사랑했구나... 유진의 하나하나를 정말 사랑했구나...
  '유진'이라는 이름의 그대를...

     그대라는 두 글자엔 눈물이 묻어 있습니다.
     그대, 라고 부르기만 해도 금세 내 눈이 젖어오는 건
     아마도 우리 사랑이 기쁨이 아닌 슬픔인 탓이겠지요.
     지금 내 곁에 없어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그리움 그대여,
     이렇게 깊은 밤이면 더욱더 보고 싶어지는 그대여.

  '준상이 생일인데... 너 갈거니...'하고 물었을 거 같은 용국의 전화에 선뜻 대답을 못하던 상혁이 준상의 집에 간 것을 보면서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혹시 불꺼진 스튜디오에서 이런 시간을 가진 건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웁거든
     한 자루의 촛불을 켜두고 조용히 눈을 감아 보라.
     제 한 몸 불태워 온 어둠 밝히는 촛불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두 손 모으다 보면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은 어느새, 다른 곳이 아닌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쩌면 상혁은 준상이의 생일을 핑계로 유진을 보러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민형은 상혁을 걱정하는 유진을 위해서도... 그리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혁을 위해서도... 자신의 생일을 핑계삼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스키장에서 오지 않는 유진을 기다려 본 경험이 있는 민형이... 상혁도 오지 않는 유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입니다.

     사랑으로 인해
     가슴 아파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오지 못할 걸 뻔히 알면서도
     왜 바깥에 나가 서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가를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왜 안 되는가를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그 순간만으로 그는
     아아 살아 있구나 절감한다는 것을
     쓰라림뿐일지라도 오직 그 순간만이
     가장 삶다운 삶일 수 있다는 것을

  상혁과 유진이 민형의 집 소파에 있는 모습을 보며 이 시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상혁의 마음으로...

     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이랴.
     그대와 나 사이,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랴.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죽고 싶다.

  소파에서 유진을 보는 상혁의 눈빛이 이랬습니다.

     만나고 싶을 때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면,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볼 수 있다면
     이리도 마음 저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없기에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기에 그대는 정녕 내게 아픔입니다.
     금방이라도 내게 다가와 따뜻한 손 내밀 것 같은 그대여.

  상혁에게 '새 프로 맡았다면서.....' 물어볼 때 유진이 마음이 이랬을 거 같습니다.

     많이 바쁘다니 난 많이 기쁩니다.
     내 짧은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어떤 일에 아주 많이 바쁠 때
     그것은 곧 아주 많은 행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았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지는 마십시오.
     할 일이 많다는 건 행복한 일이지만
     건강보다 더 큰 행복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민형의 집을 나와서 스튜디오에 혼자 앉아있는 상혁을 봅니다.
  아직도 유진을 떠나 보낸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지... 약혼반지를 빼지 않고 있는 그의 손을 봅니다.
  그리고 상혁과 유진의 지난 추억을 봅니다.

     수제비를 먹다가 눈물이 글썽여지는 건
     수제비의 뜨거운 김 때문이 아니라
     유난히 수제비를 좋아했던 그대 때문이라는 것을
     그대는 모르진 않겠지요.
     길을 가다가 근처 꽃집의 후리지아를 보면
     또 문득 눈물이 글썽여지는 것은
     그 꽃을 유독 좋아했던 그대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진 않겠지요.
     이렇듯 나는 그대가 좋아했던 것들을 접하면
     먼저 눈물부터 앞서게 됩니다.
     그것들이 그대가 없는 빈자리를 메꿔주다가
     그대를 더욱 생각나게 하는 추억이 되어
     내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일기장에선 벌써 지워 버렸지만
     내 가슴에선 끝내 지우지 못한 그대와의 추억들.
     어쩌면 나는 평생 그것들을 안고 살아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밤에 홀로 탁상 옆에 앉아있는 상혁을 보면서... 혹시 그도 예전의 저처럼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불면의 밤이 깊어 갑니다.
     불면의 밤이 깊어질수록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가 쌓여 갑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내일 아침이면 어디 책상 서랍 속에나 틀어박힐,
     그대에게는 건너가지 못할 사연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고백들이
     내 절망의 높이 만큼이나 쌓여 가는 이 불면의 밤.

     그리운 이여, 밉도록 보고픈 이여.
     내 이런 마음을 당신은 알고나 있는지요.
     내 생각이 닿는 곳마다 그대는 새벽안개처럼 피어오르니
     나는 그저 조용히 눈을 감을 뿐입니다.
     밤새 그대 이름만 끄적이다가 날이 훤히 새는
     이 불면의 밤.

  불면의 밤을 지내다가 잠이 들면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눈을 감으면 어느새 그대의 얼굴이 나의 영상 속에 그려
     지고, 내 상상의 화면 속에선 그대와 내가 한편의 영화를
     만듭니다. 상상의 세계 속에선 못할 것이 없지요. 언제나
     그대와 내가 주인공이고 행복할 결말에 이릅니다. 그 세계
     에선 내가 그대에게 원하는 만큼 사랑받을 수 있고, 또 나
     는 호기롭게 나의 사랑을 그대에게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눈을 뜨면 언제나 슬픈 현실, 언제나 비극으로 끝
     나는 사랑이라는 내 슬픈 영화.

  유진이 성당에서 기도하는 장면이 있죠. 준상은 결혼서약서를 보고 있구요.
  이 때 유진이 이렇게 기도했을 거 같습니다.

  조금씩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겠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고 한꺼번에 그리워하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아서. 아껴 가며 먹는 사탕처럼, 아껴 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겠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다 그 사랑이 다해 버리면 너무 허무할까 봐. 한꺼번에 그리워하다 그 그리움마저 다 떨어져 버리면 남는 것은 한숨밖에 없기에.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우리의 사랑, 조금씩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겠습니다.

  민형이 유진의 채근採根에 이렇게 기도하죠.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랑 머리 하얀 노인이 될 때까지 함께 살고 싶습니다.
     그 여자의 눈을 닮은 아이들을 낳아서 아버지가 돼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와 내 아이들에게
     따스한 손이 돼주고 싶고... 튼튼한 다리가 돼주고 싶습니다."

  민형의 기도를 들으며 이 시를 떠올려 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민형이 유진에게 폴라리스 목걸이를 걸어주며
    "나랑.... 결혼해 줄래?"
  묻고... 유진은 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를 떠올립니다.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戀歌 16부는 민형과 유진보다는 상혁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상혁에 대한 느낌이 더 많이 옵니다.
  유진의 비중이 줄어든 건지... 아니면 연출자가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그렇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주에 하는 戀歌 17부에서는 유진이 더 비중 있게 나왔으면 하는데...

  다 쓰고서 다시 한 번 읽어보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느낌을 다 적은 건지...

  민형의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기도를 들으면서 앙드레 지드의 '탕아蕩兒 돌아오다'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나 적어봅니다.

  언덕이 끝나는 데서 드디어 그가 자기 집의 연기 오르는 지붕을 알아볼 수 있었을 때는 저녁이었는데, 하지만 그는 자기의 비참함을 다소나마 감추려고 밤의 어둠을 기다렸다.
  멀리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릎이 꿇어진다. 그리고 쓰러져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자기가 아버지의 큰아들이라고 생각하니 아버지를 창피하게 해드린 것이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집나간 아들이 돌아오는 대목입니다.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는 꾸중은 커녕 "내 아들아! 잘 돌아왔다"며 얼싸안습니다. 아들이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세상을 휘젓고 돌아다닌들 결국 돌아갈 곳은 아버지의 집입니다. 아들이 집을 나가면, 아버지는 매일 매시간 칼끝으로 도려내는 고통의 눈물을 목안에 깊숙이 삼키면서 초연한 듯, 아무 일도 아닌 듯 기다릴 뿐입니다.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거지가 된 채로라도.....

  저에게 이러한 '아버지의 집'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아침이 되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좋은 만남 가지시길...


댓글 '3'

세실

2002.03.09 08:03:45

오늘은 토미님의 글과 함께 시작합니다. 전 준상의 기도가 참 좋았습니다. 그냥 널 사랑한다가 아니고 사랑과 결혼의 의미까지 다시 생각하게하는...쉬운 글자지만 의미있는 아름다운 청혼이었습니다. 토미님 행복한 주말되기를^^

sunny지우

2002.03.09 08:37:52

토미님, 이침부터 마음 시린 감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해 주시는 군요. 저도 세실님 처럼 준상이의기도가 좋군요. 사랑이라는 것 특히 결혼이라는 것은 상대의 아름답지 못한 부분까지 사랑해야 하는 것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아요. 특히 신세대들은 더 하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세실님도요....

운영2 현주

2002.03.09 13:00:55

사랑하지만....잊어야하는 마음을 저는 알수 있어요.그렇기에 상혁이가 너무나 안쓰럽고 안타깝기만해요.. 좋은 시들....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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