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 오후에...

조회 수 3177 2003.02.07 13:34:48
이지연

      
    햇살 눈부신 오후에

                     글/ 꽃 섬

      
    맑은 유리창으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과
    은빛 바다

    한 폭의 그림같은
    참 고요한
    겨울 한낮

    혼자 덩그렇게 버려져
    이미 싸늘히 식어버린
    향기조차 달아나 버린
    찻잔 속에

    그대 그리움에 파래진
    내 가슴
    살풋이 내려놓는다.

    내 외로움 아는 당신
    오늘도 나의 창가에
    은빛 파도처럼 밀려와

    거실 가득히
    보드라운 공단 이불 깔아놓고
    나를 어루만지네.

    베란다로 조르르 달려가선
    봄을 기다리는 연두빛 난잎
    하나하나 쓰다듬으며
    희망의 숨결 불어넣고

    자주빛 여린 꽃잎
    한 장 한 장마다 입맞추며
    사랑의 속삭임 들려주네.

    당신이 나만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투정하고 원망하며
    혼자 눈이 통통 붓도록
    울고 있었던
    내가 미워질 때쯤

    나를 보며 손짓하는
    당신의 축복같은 미소에
    나도 모르게 끌려
    당신 따스한 품 속에
    가만히 기대어
    어느새 오후의 단꿈에 젖는다.



                    

댓글 '6'

정아^^

2003.02.07 17:10:48

지연언니~ 올만에 댓글다네여...
이런 창가에서 따스한 차 한잔 했으면 좋겠네여..
같이 드실래요?

하늘토끼

2003.02.07 20:02:00

지연님, 잘 지내셨죠^^?
음악을 들으니 풍경이 있는 아름다운 곳에서,
향기가 넘치는 따뜻한 차한잔 마시고 싶어요.
지연님, 항상 행복하시기를...

sunny지우

2003.02.07 20:53:34

어느 호숫가에 님과 앉아
여유롭게 경관을 구경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구나...
클리프 리처드의 목소리가 감미롭구나...

앨리

2003.02.07 23:04:42

지연언니~
차분해 지는게 좋아여^^
차향기도 폴폴 나는 것 같궁.. 멋진 정경으로 눈이 시원해 지는 것 같기도 하공..
맘이 아주 여유로워지네염~

바다보물

2003.02.08 08:12:58

음......저 차의 향기를 맡고 싶당
봄에 놀러갔던 양평의 한 카페가 생각나네
지연아 좋은 글, 좋은 음악 고마워

눈팅팬

2003.02.08 20:21:05

이 노래 참 좋네요..
노래 제목이 뭔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410 곧 명절이에요 영란 2021-02-08 4160
409 날씨가 추워요 다들 따뜻하게 입고다니세용! [2] 주인 2021-02-09 4325
408 새해복많이받으세요! [1] 성하 2021-02-10 4134
407 새해복많이받으셔요 [1] 김기덕 2021-02-11 6473
406 명절인데 ㅜㅜ [1] 정김정 2021-02-12 4338
405 지후히메 진희 2021-02-13 4448
40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곽진연 2021-02-13 4503
403 명절증후근 임재민 2021-02-15 5383
402 제 아이 이름도 지우라고 지을래요~~~ ^^ 박소희 2021-02-16 4294
401 지우언니보고시퍼여 진세용 2021-02-17 4759
400 오늘도 날씨가 춥네요 차석주 2021-02-18 4229
399 귀가 아플정도로 춥네요,ㅜㅜ 최병민 2021-02-18 4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