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의 경험담(퍼온글)

조회 수 3071 2001.10.16 09:28:31
아린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을때였다.

도서관 입구에서 한 여학생이 걸어오더니 갑자기 내쪽으로 살금살금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치 고양이가 쥐를 낚아채려는 조심스런 걸음걸이로 말이다.

`저 여자가 왜 그러지?`

난 괜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내가 아니라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발길을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음...둘이 커플인가보군.`

난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책을 펴들었다.

그런데 둘이 장난을.. 아니 사랑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여자가 갑자기 뒤에서 남자의 두눈을 손으로 가리며..

"누구~~~~~~~~~~게?"

그 남자는 갑작스런 기습에 당황한 듯한 말투로

"누구시죠?"

다시 그 여자 왈..

"아잉~ 왜 그래? 장난치지말구..."

난 속으로...

`얼씨구, 잘들 논다.`

그 남자는 다시 말했다.

"음...목소리가...혹시...정희니?"

그 여자는 "야 내 목소리도 못 알아보니? 정희? 피이~"

그 남자는 진짜 당황한 말투로

" 정말 누구야?"

그 여자는 이때쯤 손을 풀어놓을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그 상태로 이 한마디를 하는 것이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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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 주~~~~~~~~~~~~~~~~~~인!"

허억~! 놀라고 황당함이 곧 폭소로 바뀌는 순간!

나를 포함한 근처의 모든 사람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물론 그 메뚜기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짐을 부랴부랴 챙기고 줄행랑을 쳤다. 그 대단한 여학생은 손을 탁탁 털더니 그자리에 앉아 유유히 공부를 하는 것이다..
..




정말 대단한 여학생 아닌가요? 재치도 있구요.....
웃으면서 오늘 하루 시작하세요......

댓글 '6'

차차

2001.10.16 12:41:02

쿠쿠쿠.. 대단한 여자얌...ㅋㅋ

베이

2001.10.16 12:46:43

혹시 엽기적인그녀의 그녀가 아닐지.......ㅋㅋㅋ

그린

2001.10.16 13:31:24

허억~ 저두 놀랍습니다.. 이런 여자자 존재하다니... 근데 귀엽기도 하네요..

평생지우유리

2001.10.16 16:45:24

헉 진짜 엽기적인 그녀이당

현경이~

2001.10.16 19:47:28

나두 내 자리에 앉는 사람한테 써볼까나? 우캬캬 남자가 내 자리에 앉아있기를 두손모아 빕니다.. 우키키

현주

2001.10.17 04:23:02

현경이..너 바람피지마...이거 어디..시누이앞에서 바람을 필라고 그러냐..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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