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님 글을 읽고... - 엄마라는 존재........

조회 수 3273 2001.12.12 11:30:34
마니아
현주님 어제 안좋은 일 있었다더니 그런일이 있었네요.
그언니 많이 힘들거예요. 현주씨 위로 많이해줘요. 자식을 잃는다는거 당사자가 아니고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죠.......
그분이 이겨울을 어찌 지낼지 가슴이 아프네요.
하지만 남아있는 아이들을 위해 떠난 아이를 가슴 한구석에 묻고 또 열심히 살아갈거예요.
떠나간 아이는 가슴 한구석을 영원히 시리게 하지만 남아있는 아이들이 또다른 삶의 목표를 줄테니..
전 겨울이 싫어요...... 온몸이 시리구 알 수없이 자꾸 아파서....
아침에 현주님글보구 더 마음이 시리네요....
두해전 겨울에 태어난 울 예쁜 공주가 오늘따라 자꾸 보고싶어지네요......
이젠 이 못난 엄마의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아이........
첫째가 딸이어서 은근히 바라던 아들이 아니라 조금은 실망했지만 너무 하얘서 이뻤던 내아이.....
하지만 태어날부터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어 한달이 넘게 엄마품에 안기지도 못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병약해도 아이를 데리구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행복했는데....
그 아이가 살아가기에는 이세상이 너무 버거웠나봐요.
내품에 안긴지 한달여만에 전 그아이를 떠나보내야 했어요......
그땐 참 많이 힘들었어요. 모든게 내잘못인것 같아 아이와 같이 떠나구 싶을 정도로....
그렇게 힘든 겨울을 보내구 옆을보니 나에겐 또다른 아이가 있더라구요...
한번도 엄마품을 떠나지 않았던 울공주.... 동생이 어디론가 사라진걸 이해못했던 아이...
다시는 세상에 아무것도 나를 기쁘게 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난 울 공주를 보면서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와야만 했어요...
지금도 겨울이 되면 한번씩 앓아 눕지만 그래도 이젠 어느정도 그상처들이 아물어가요....
아마 그분도 다시 힘을 내실거예요.. 지금은 아침에 눈을 뜬다는 사실조차 괴롭지만.....
하루빨리 그 가족들이 힘을 내고 살아가길 바래요.........

오늘 기쁜날인데 마음 무거운 얘기를 주절주절 떠들었네요......
내가 모르는 분이지만 그 아픈 마음을 알 것 같아서.....
아침부터 무거운 얘기 올려서 다른분들한테는 죄송^^
현주님 글보구 아침부터 실컷 울었네요. 현주씨 책임져요^^
그래도 또 눈물은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것 같아요.............


댓글 '5'

!!!

2001.12.12 11:59:24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 참 어려운 존재이지요. 그래도 남겨진 가족을 위해 꿋꿋 하시겠지요?

현주

2001.12.12 12:07:45

마니아님께도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뭐라 말을 드려야할지.. 엄마 입장이 되어보니..정말 남의 일 같지않습니다..물론 제가 그 심정을 어찌 다 이해하겠습니까만은.. 죄송해요..마니아님...언제나 밝으신 마니아님이셔서 그런일이 있으셧는지 몰랐네요.. 휴우.. 저도 계속 마음이 무겁답니다..

아린

2001.12.12 12:13:13

마니아님....화이팅입니다....

장미

2001.12.12 12:23:18

마니아........... 음...........................할말이 없구나.....울고 간다..................................

마니아

2001.12.12 13:35:39

아린님 전 괜찮아요^^ 현주님 죄송한거 없는데요^^ 내가슴 한구석에선 영원히시리겠지만 이젠 괜찮아요. 시간도 많이 지났구 같이있었던 시간이 얼마 안되기에 그분보단 덜할것 같아요. 7살이면 휴우ㅡㅡㅡ 같이한 시간만큼 잊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겠죠. 갑지가 유치원간 우리딸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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