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박용하(24)가 내년 처음으로 방송되는 KBS 미니시리즈에 막차로 합류했다.
　
지난해 <가을동화> 신드롬을 일으켰던 윤석호 PD가 연출, 내년 1월7일부터 KBS 2TV를 통해 방송될 <겨울연가>(극본 김은희ㆍ윤은경)의 마지막 남은 한 자리인 상혁 역에 뒤늦게 캐스팅된 것.
　
KBS에서 팬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긴 윤석호 PD가 처음으로 연출하는 <겨울연가>는 안방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첫사랑>의 최지우 배용준 커플이 일찌감치 캐스팅돼 안방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겨울연가>는 학창시절의 운명적인 첫사랑으로 인해 인연의 굴레에 얽히게 되는 유진(최지우) 준상(배용준) 상혁(박용하)의 사랑이야기가 기둥줄거리. 남자의 죽음으로 첫사랑에 실패한 여자가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결혼을 앞두고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나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는 다소 감성적인 내용이다.
　
박용하는 "<겨울연가>를 통해 지금까지의 착하고 연약한 이미지를 벗고 강한 남성으로 거듭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내비친다. 지난 94년 12월 MBC <테마극장>에 단역으로 출연, 방송계에 입문한 박용하는 <우리는 길 잃은 작은새를 보았다> <눈꽃> 등의 드라마를 통해 착하고 귀여운 남자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한편 배용준은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플레이보이 건축가로 등장하며 최지우도 톡톡 튀는 발랄한 모습을 그릴 예정이어서 이들의 변신에 대한 기대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굿데이.. 2001.12.12
이상민 기자 marineboy@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