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호 감독님은 지난 94년 KBS 드라마 <사랑의 인사>를 통해 저?데뷔시킨 분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분의 작품이라면 운명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동안 좋은 작품이 많이 들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대본을 보지 않고도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에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최지우와도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역대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95년 KBS 주말드라마 <첫사랑>에서도 호흡을 맞춘 것.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다정한 오누이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첫사랑>을 촬영할 당시에는 출연자들과 어울리지 않았어요. 낯을 가리는 편이라 최지우씨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연기자와도 거의 얘기를 나누지 않았죠. 이번 작품을 하면서 최지우씨와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다시 만나지 않았다면 최지우라는 좋은 연기자를 모르고 지날 뻔했지요. 최지우씨는 성격이 밝고 마음 씀씀이가 예쁜 연기자입니다. 나이를 먹고 해가 지날수록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 되는 것이 큰 재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