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나라에 간 사람이 있었어요...

조회 수 3135 2002.02.10 01:02:43
토미
  유진이 민형에게 말합니다.
      "그림자 나라에 간 사람이 있었어요. 근데 거기서는 아무도 이 사람한테 말을 시켜주지 않았데요."

  조금 전에 들어와서 씻고 '스타지우'에 들어왔는데, 겨울연가 7부쯤에 호숫가에서 유진이 민형에게 말해주는 그림자나라에 온 사람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기는 있는 거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고, '현주'님이 글을 쓰셨다느니, 용준님 팬이 어찌어찌 했다는 둥...
  갑자기 제가 그림자 나라에 간 사람 같기도 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기도 하고...
  '프리 보드' 코너에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가 No. 3734에 있는 현주님의 글 '너무 속상해서 저도 한마디 하렵니다.'을 읽으니, 좀 알겠더군요.
  왜 제가 '그림자 나라에 간 사람'이 되었는지...
  글쎄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여기(스타지우) 지우님의 팬페이지에 오시는 용준님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병헌님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아니면 다른 분들을 좋아하시는 분 모두가 서로를 친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중에는 각자가 좋아하는 이-여기에서 예例를 든다면 지우님이 될 수도 있고, 병헌님이 될 수도 있고, 용준님이 될 수도 있겠죠.-를 같이 좋아해 주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각자가 좋아하는 이를 싫어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미워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여기 오는 모두가 친구라는 거죠.
  여러분의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해주는 사람이요.

  여러분... 여러분은 친구가 좋아하는 이를 미워하실 수 있으십니까.
  친구의 마음이 상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말입니다.
  친구의 마음에 구멍이 뚫려 어떠한 것으로도 메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말입니다.

  전 서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가 생겨 그것이 더 커지지 않도록 말입니다.

  전 지우씨가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글처럼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때는 괴롭고 한때는 즐겁고 고락을 함께 맛보아 단련한 끝에 이룬 사람이야말로 그 복이 비로소 오래가며, 의심과 믿음을 참작하여 지식을 이룬 사람이야말로 그 지식이 비로소 참된 것이니라.'

  그리고 괴테(Goethe, Johann Wolfgang von)가 말한 것처럼 이런 순간을 맞이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두 사람만의 언어로 두 사람만의 비밀이나 즐거움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을 때이다.'

  여기서 오시는 모든 이들이 서로에게 생채기를 주지 않는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라며...


댓글 '1'

현경이

2002.02.10 01:06:47

모두가 친구가 될수 있으면 좋겠어여.. 너무 내그릇에 담아주려 한건 아닌지.. 저도 생각을 해봐야겟네요... 토미님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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