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3...

조회 수 3040 2002.02.18 06:45:52
토미
  밖에서 들리는 부모님이 새벽기도를 가려고 준비하시는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1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으시고 새벽이면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입니다.
  잠에서 깬 김에 컴퓨터 앞에 또 앉았습니다.
  이 시간이 저에게 있어 가장 한가하고 누구에게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 시간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처음이 힘들군요.
  그래서 또 예전에 읽었던 '사랑의 향기'라는 글로 시작을 할까 합니다.

  영국 시인 Robert 브라우닝은 사랑에 대하여 이렇게 노래하였다.
  '한 번 /오직 한번/ 그리고/ 오직 한 사람만을 .......'
  이렇듯 진정한 사랑은 일상에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이고, 오직 한사람의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 로버트의 사랑관이다.
  그래서 사랑을 인생의 향기라고 했는지 모른다. 아름다움은 특히 여성 편에서만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은 "외모"와 "마음씨" 그리고 "지성"에 사랑이 융합된 때인데, 이 세 조건은 경우에 따라 독립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병행하기도 한데 묘미가 있다.
  그 중에서 마음씨를 귀한 편에 속한다고 하여 앞에 세우는 것은 어쩌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성이 적다는 말과도 통한다.
  이것은 평행선으로 한 평생을 같이 살아갈 동반자라면 더욱 무게 있게 되는 것이다. 개성시대에 있어 이미 여성에게 추녀는 없게 되었고, 미, 귀여움, 멋, 예쁨의 개념으로 여성들은 하나씩은 지니게 되었다.
  타고난 외모는 그것을 가꾸고 보존하는 정신적인 요소를 함께 하여야 하며, 교양과 지성이라는 것은 지식과는 구별되는데 지식이 많더라도 교양과 지성이 부족할 수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앞에서 말한 사랑을 첨가하는 여성이 아름답다.
  사랑을 할 때에는 마음과 지성과 교양이 동원되며 외모도 가꾸어 나가느라 노력을 하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것이야말로 여성을 미인으로 만드는 아름다움의 묘약인 것이다.

  제 책상 앞에는 제가 기억하는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都市의 전도全圖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는 액자額字가 있습니다.

      신이여
      아집과 독선에 맞서 일어서는 용기를 갖게 하소서
      진실만을 보고 진실만을 지키는 젊음이게 하소서
      부모에게 긍지를, 동료에게 믿음을, 후손에게 꿈을 주는
      진보의 인간이게 하소서

      신이여
      죽음을 두려워 않고 생명을 두려워하는 저희이게 하소서
      새로운 희망과 협력의 역사, 이 땅에 번성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하늘 아래 우뚝 서
      당당히 당신의 심판을 맞이하게 하소서

      신이여
      하늘의 명命과 인간의 명命을 헤아리는 지혜를 주소서
      삶과 삶이 지닌 모든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멈추지 않는 삶이게 하소서
      제 뜻이 당신의 택함 속에 있나이다

  이 말의 의미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살지 못해서 그런 건인지는 모르겠는데... 한 번 읽을 때는 알 거 같다가도, 두 번 읽으면 그 때부터 헤매게 됩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교회의 십자가와 종鐘을 보고 있으려니 '오스카 헴머스타인'의 글이 생각납니다.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님들도 마음속에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면, 한쪽에 치워놓지 마시고 서슴없이 주십시오. 그 누군가에게 말입니다.

  '사랑은 성장이 멈출 때만 죽는다.'는 펄벅Pearl S. Buck의 말처럼 여러분의 사랑도 잘 키우시기를 바라며...
  그럼... 기쁜 하루 되세요.


댓글 '4'

미애

2002.02.18 07:22:08

진보의 인간이 되고싶은데.....토미님 오늘 님의 글로 기쁜 하루가 될것같네요. 님도 행복한 날 되세요.

잠시.....

2002.02.18 10:10:19

정말 좋은글들 감사합니다...오늘도 토미님의 글에 마음의 수양을 쌓게돼네요..^^

햇살지우

2002.02.18 12:42:36

항상 토미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글들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당~~!! 좋은 하루 되세요~

짜릿지우+_+

2002.02.18 15:41:31

조금 어렵지만 기분좋은 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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