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는 싶은데,시간이 없어요!”

드라마 자체의 인기는 물론 배경음악과 패션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겨울연가’의 주인공들이 이번에는 폭주하는 CF 출연 섭외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인공 4인방 중 드라마 덕을 가장 톡톡히 보는 인물은 역시 배용준. 새로운 헤어스타일과 패션,그리고 성숙한 연기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최근 LG 텔레콤과 1년 가전속에 4억5000만원이라는 파격 조건으로 모델 계약을 맺었다.

배용준은 정수기 CF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신용카드,이동통신 등,흔히 ‘특급 CF’로 꼽히는 품목을 차례로 휩쓸고 있다.

현재 증권,자동차,쇼핑몰,의류,음료,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그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

최지우 역시 전부터 빅 모델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겨울연가’ 이후 주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그녀는 요즘 극중 유진의 맑고 여린 이미지에 힘입어 화장품과 의류를 중심으로 10여건의 CF 계약 제의가 줄을 선 상황. 이번 드라마를 통해 기존 이미지에서 변신을 시도한 박용하 역시 쇼핑몰과 음료,학원,의류업체의 CF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

주연 4명 중 가장 덜 알려졌던 신인 박솔미 역시 다른 스타들이 눈독 들이는 패스트푸드 CF 모델을 제의받고도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사양할 정도로 CF 출연작을 고르고 있는 정도. 정작 ‘겨울연가’ 주인공들의 고민은 하고 싶은 CF가 있어도 촬영할 시간이 없다는 것. 살인적으로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CF 촬영을 위한 일정을 따로 내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배용준이 제작진의 양해 아래 LG카드 CF를 촬영하기 위해 호주를 다녀왔으며,박솔미가 6일 3박4일 일정으로 의류 지면광고 촬영을 위해 필리핀 세부로 떠났지만 이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 배용준을 비롯한 주인공들은 드라마 종영 이후로 촬영을 미루는 것을 CF 모델 계약 전제조건으로 요구할 정도이다.

‘찾는 광고주는 많은데,출연할 시간이 없다.
’ 이는 다른 드라마 연기자들이 부러워하는 ‘겨울연가’ 주인공들의 최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