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히트상품<겨울연가>-경향신문-

조회 수 3213 2002.03.29 13:19:44
하얀사랑
올 최고 히트상품 <겨울연가> 얼마나 벌었나?

지난 3월19일 <겨울연가>는 끝났다. 시청자의 의견에 따라서 드라마의 결말은 준상과 유진의 슬픈 해피엔드로 매듭지어졌다. <겨울연가>는 말 그대로 ‘시청자의 것’이었다.

유난히 짧았던 겨울을 더 아쉽게 한 <겨울연가>는 트렌디 드라마의 기본틀에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해 매회 의미심장한 복선을 깔며 시청자를 TV 앞에 붙들어 두었다. <겨울연가>가 끝났어도 그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준상’과 ‘유진’의 첫사랑이 기억 어느 언저리에 숨어 있던 나의 첫사랑과 슬며시 포개지기 때문은 아닐는지.

‘혹시 나만 못 본 것은 아닐까?’ 아쉬움이 남는다면 KBS 드라마 채널과 예당엔터테인먼트의 ETN을 찾으면 된다. 25일부터 주말을 제외한 평일 밤낮으로 재방송된다.

-마음은 아직 한 겨울-

‘드라마도 돈이 된다’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낸 <겨울연가>. 흥행여파만큼이나 금전적인 수익도 대박감이다.

일단 드라마의 주수입원인 광고 수익부터 그 급이 다르다. 1회 방영 이후 2회부터 광고수주율 100%를 기록한 <겨울연가>는 매회 2억7000만원, 연장방송 2회분을 포함할 경우 총 60억원에 육박하는 광고수익을 올린다. 재방송분까지 포함할 경우 광고수익만 75억원 이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드라마 종료시 등장하는 제작협찬 업체 두 곳으로부터 받는 수익도 2억5000만원이며 PPL(Product Placement) 수익금도 쏠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겨울연가> 배경음악 앨범(O.S.T)은 벌써 30만 장 이상이 팔려 수익이 20억원을 넘어섰다. 대박 음반이 없는 상황에서 <겨울연가> O.S.T의 인기는 음반매장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고의 수익원은 판권 수출에 있었다. 이미 20만 달러에 수출된 바 있는 윤석호 PD의 <가을동화>가 동남아에서 인기를 모으며 <겨울연가>의 몸값 상승 분위기를 조성해줬다. 그 덕분에 팬엔터테인먼트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대만, 홍콩 등 중국권을 비롯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500만 달러의 판권 수익을 올렸으며 타이와 베트남과도 수출 협상 중에 있다.

그 외 건당 100원에서 300원대로 ‘저렴한’ 인터넷 홈페이지 내 다운로드 서비스도 기대 이상의 짭짤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들어 있는 <겨울연가> 그림메시지 서비스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2월9일부터 시작한 드라마 대본 및 O.S.T 악보, 브로마이드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는 미리 ‘<겨울연가> 머니’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접속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크레지오가 주관하는 <겨울연가> ARS 퀴즈도 높은 통화수를 기록했다. 물론 유료다. 이외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역시 KBS와 공동으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관련 사업자들이 몰렸던 <겨울연가>의 DVD, VCD, 소설출간 사업도 4월 초 출시를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겨울연가>의 촬영지를 돌아보는 테마여행(당일 여행 3만8000원-남이섬/4만5000원-용평스키장)은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마감한 상태. 두 장소가 <겨울연가>로 인해 앞으로 벌어들일 관광수익은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주인공들 역시 ‘시간이 없어 못 찍을’ 만큼의 CF섭외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일 배용준은 LG텔레콤과 1년 가전속 조건으로 4억5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외 업체에서 제의받은 계약금만 해도 수십억원대가 될 전망.
최지우 역시 심은하, 김희선에 버금가는 광고계의 귀하신 몸으로 자리잡을 전망.


여기서 짚어볼 것이 <겨울연가>의 제작비. <겨울연가>에는 방송사가 제작하는 기존 미니시리즈보다 다소 높은 편당 2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총 20회에 총 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겨울연가>는 내외의 흥행요소를 백분 활용 이미 방영 초기 손익분기점을 훌쩍 뛰어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KBS 콘텐츠정책팀에 따르면 3월19일 종방일 기준으로 <겨울연가>가 만들어낸 총 부가가치는 134억3000만여원. 회당 9451만1416원(부가세 포함)로 총 20회 억9000만원의 직접 제작비가 투입됐으니 <겨울연가>는 원가의 4.5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낸 셈이다. KBS의 수익은 52억7000만원, 팬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지역에 수출한 판권료 5억원, O.S.T 판매 수익 13억원 등 직접제작비를 제외한 부가 수익만 20억원 이상을 올렸다. 그러나 <겨울연가>의 돈벌이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돈이 되는 건 영화”라고, 이제 그 누가 호언장담 할 수 있겠는가.


<장회정 기자 hoe@khan.co.kr>
최종 편집: 2002년 03월 27일 15: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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