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커피
용혜원
커피를
처음 마실 땐
이 쓴 것을
왜들 마시나 했다
맛을 알아가면서는
원두를 갈아
필터에 더운 물로 내려
커피다운
커피를 마시고 싶어한다
향기가 좋기에
맛도 좋다
사랑도 알아갈 땐
가슴앓이를 했다
왜 이런 사랑을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내 삶도 갈고 뽑아
열정과 열정으로
살아간다
한 잔의 커피
단 한 번뿐인 삶
똑같은 값에
원하면 한 잔을 더주는
카페도 있지만
팜담한 것은
인생에는 덤이 없다
인생이란
우리들이 댓가를
치를 수밖에 없는
소중한 삶이다
<용혜원님의 「한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