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웃음이 다른 웃음에게...

조회 수 3066 2002.04.12 05:50:47
토미
  마하트마 간디의 <날마다 한 생각>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의 침착함과 나의 기쁨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데서 비롯한 것이다.
     다시 말해 진리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나는 내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안다.
     나는 하나님 안에 있고, 내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불행해질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나를 통해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
     모두 나의 선이 된다는 것도 안다.
     이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행복을 지킬 수가 있다.

  '행복'의 한글 '행'을 타이핑하면 영어자판으로는 'god'가 됩니다.
  하나님이 행복의 근원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압니다.

  조병준의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中에 보면 '한 웃음이 다른 웃음에게'라는 소제목을 붙일 수 있는 구절이 나옵니다.

     캘커타에서 저는 배웠습니다.
     웃음은 다른 웃음을 보고 배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어린아이들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잘 웃습니다.
     엄마 아빠와 모든 사람들이 보살피고 사랑해주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행복합니다.
     그래서 배우지 않고도 잘, 참 아름답게 웃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오후 4시의 평화'이고 제목 밑에는 '캘커타의 천사들,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만난 친구들 이야기'라는 조그만 글귀가 딸려 있습니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르신 분들은 책 내용이 대충 짐작이 갈 것입니다. 위에서 인용한 구절은 지은이 조병준이 인도의 빈민구호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만난 친구들, 그 中에서 로르라는 프랑스 처녀를 소개한 대목에서 따온 구절입니다. 웃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는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처녀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그렇듯 행복은 짧습니다. 조병준은 일단 불행이 찾아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웃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건... 웃는 사람들을 보고 배우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 누군가의 사진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웃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웃음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하르트만의 <미학>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동료의 실수-과히 중대치 않은-를 보고 웃는 사람이 있다.
     이때에 비록 그 사람에게 아무런 악의가 없다 하더라도
     그러한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며 없어야 하는 것이다.
     웃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남을 조롱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남의 조그마한 실수를 과장하여
     험담을 일삼으며 그 사람을 헐뜯는다.

  사람들은 거개擧皆가 '웃는 얼굴'을 좋아합니다. 밝게 이야기하고 환한 표정을 짓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그 '웃는 얼굴'속에 숨겨진 칼날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던 경험들이 더러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웃지나 말지...'하는 생각도 해봤을 것입니다. 더구나 어느 순간 흘린 웃음이 못이 되어 가슴에 박힌 체험도 있을 것입니다. 조롱과 비웃음은 우리가 주의하고 구분해야 할 것들입니다.

  정호승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中에 보면 음미吟味해 보면 좋을 구절이 나옵니다.

     나는 누구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손을 먼저 살펴본다.
     그것은 그의 손이 그의 삶의
     전부를 말해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나 사람과 악수를 해보고
     그의 손에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도를 통해
     그가 어떠한 직업을 가졌으며
     어떠한 삶을 살아왔으며
     성격 또한 어떠한지를 잘 알 수 있는 것은
     손이 바로 인간의 마음의 거울이자
     삶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인생의 발자취와 삶의 모습을...
  손을 잡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과 사랑의 깊이를...
  손은 만들기도 하고 없애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손에서 들고납니다. 손은 자기 삶의 거울이기도 하지만 자기 세계를 이뤄내는 창조자이기도 합니다.

  "현명한 인간에게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생활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전 지금 노력중입니다. 현명한 사람이 되려고 말입니다.
  그럼... 새로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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