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일)...저 너무 속상해요.

조회 수 3111 2002.04.18 13:46:13
현주
전에 바다보물님이 아이때문에 속상하셨었죠?
저도 어젯밤 오늘.너무 속상해요.....
우리 딸은 7살인데.... 다들 7살같지 않다고 해요... 키가 커서이기도 하지만....
생각하는게 너무 어른스러워서.... 엄마인 저보다도 절 더 끔찍하게 챙겨주고 생각해 주죠.
근데 울딸을 어젯밤 재울려고 하는데...... 잊었던게 생각난것인양........ 팔딱 일어나드니
자기 피아노 가방에 백원짜리 3개랑 오백원짜리 한개를 넣어달라는거예요......
전 내일 피아노 학원서 오면서 모 사먹을라고 하나부다.하고 내일 아침에 넣어줄께.했더니
안된다는거예요 지금 꼭 넣어야한다고 내일 잊어버리고 안가지고 가면 자기 죽는다고....하는거예요
놀라서 왜 그러냐고 자꾸 다그치니까...아이가 말도 못하구..... 말하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못하겠다는 거예요....  안혼낼테니까 말하라고 자꾸 그랬더니 하는말이...
피아노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1학년 짜리 오빠 이름을 대면서 내일  자기한테 그 돈 안가지고 오면
죽인다고..했다고 그랬다는거예요..... 원래 그저께 그랫는데 안가지고 갔더니 한대 때리드라고
그래서 내일은 꼭 가지고 오겠다고 했다고 하는거 있죠...... 세상에..... 아휴......
어제 한번뿐이었냐고 하니까... 그 전에도 몇번 500원을 준적이 있다네요.
이것이 말도 못하고.....어쩐지 요즘 부쩍 자꾸 동전을 달라고 하더니.........
전 아이스크림 사먹을려고 그러는 줄만 알았어요 ..
그래서 지금 피아노 학원에 전화를 걸어 선생님과 얘길 좀 나눴죠..... 끊고나니.울컥해서
자꾸 눈물이 나는거 있죠.... 벌써부터 이러니......학교는 어찌보내나 싶고...
울딸 너무 여려서 너무 속상한거있죠...... 조금은 약은 아이였음 했는데........ 어찌나 저렇게
약해빠졌는지...... 좀전에 피아노학원을 보내는데....... 자꾸 아파트 복도에서 절 돌아보며 가네요
아마도 돈을 안가지고 가니.....지 딴엔 걱정이 되나봐요....
어쩜좋아요...... 어떻게 키워야 강하게 키우는 걸까요.... 제가 너무 안혼내고
안때리고 키워서 그런가요? 전 어려서 저희 엄마한테 많이 맞았어요...
그래서 실은 지금도 엄마하고는 좀 거리감이 있거든요 엄마랑은 성격이 안맞기도 하구...
이상하게 그러네요... 그래두 물론 엄마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요......
대신 아빠하고는 보기만 하면 제가 아빠를 안고 뽀뽀하구 귀염을 떨죠.... 이 나이가 되서도..
그래서 울딸하고 저는 잘 지내고파서..... 4살때 딱 한번 때린 이후로는 단 한번도
때리지도 않고 키웠어요........... 아이가 물론 말도 잘 듣고 나쁜 일이라고는
소심해서 하지도 않으니까요.....
제가 너무 감싸고 키워서 저렇게 약해빠진걸까요?  저 너무 속상해요.......

댓글 '20'

jeehee

2002.04.18 13:58:50

현주님 제가 다 속상하네요..저희 딸내미도 6살인데(만으론 4살) 키만 컸지..어리숙해서 속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요즘 영악한 애들 많던데..그런 애들이 싫으면서도 저희 딸내미도 그런 면이 있었음 하는 맘이 가끔 들곤 한답니다..그리고 때려서 키운다고 다 강하게 키우는 건 아니라고 봐요..넘 속상해 마시구요..그 초등학생 한번 만나서 야그를 해야 될 것 같아요^^애들 키우면 별 걱정을 다하게 된다니까요..현주님 힘내세요^^

투명껌

2002.04.18 14:01:12

현주님, 오랜만이죠? 근데, 돈갖고 오라는 오빠가 혹시 효정이 좋아하는 것 아닐까요?? 그냥 관심의 표현을 그런 방법으로(밑의 현주님 사진보니 일반인이 아니던데... ㅋㅋㅋ) 그리고 딸은 사랑을 충분해 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사랑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이 남에게도 사랑을 줄줄알고 표정이 밝아서, 예쁘지 않나요?? 전 얘들이 넘 영악해보이는 것보다 조금 부끄러워하는 얘들이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성격은 타고나는 것 같고...... 우리딸도 넘 소심해서.. 고지식해서 조금은 답답하지만, 그래도 학교가니 교우관계도 좋고 문제 없더라구요~~

김문형

2002.04.18 14:11:01

현주님 속상하시겠어요. 저는 4학년3학년 아을 딸인데 아직까지 그런일은 없었지만 남의 일만은 아니라 생각해요.모든엄마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죠. 그동안 아이는 얼마나 말도 못하고 마음졸였을까요.소심해서라기보다는 착한 마음씨때문에 그런일을 겪는가봐요. 저는 매를 드는 타입인데 평상시에는 친구같다가 거짓말할때 약속않지킬때는 어는정도 봐주다가 매를 들면 무섭게 든답니다. 아시죠 물론 미워서 그러는게 아니라는거.현주씨 너무속상하겠지만 지금껏한것보다 좀더세심하게 아이를 바라봐야 할것같아요.그리고 현주씨는 좋은 엄마예요. 참아이이름이뭔가요? 제아이들은 찬수.유지예요.

하얀사랑

2002.04.18 14:17:54

현주언니 속상하시겠어요~ 사랑이가 어떤 특별히 위로는 못해드리지만..언니 힘내세요..정말..세상이 넘 무섭네요..효정이를 언니가 잘 다독여 주세요~ 세상은 원래 그렇지 않다고,,, 놀랬을꺼 ㄱㅏㅌ아요,,,언니두,,,, 힘내시구,,, 이휴~ 죄송해요 모 제가 위로의 말로 힘도 못돼드리네요...

Jake (찬희)

2002.04.18 14:24:04

속상하시겠네요... 현주님 화이팅 하세요... 효정이랑... ^^

제이

2002.04.18 14:26:03

현주님... 아이의 문제라기 보담은... 이럴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현실이 안타깝네요.... 근데.. 그 초딩1년생두.. 정말 찾아서 혼을 내주던지 해야지... 벌써 부터 그럼 어떻게 하라구... 우선은..엄마가.. 그 아이를 만나서.. 잘 타일러 보는게 어떨까요.. 왜 그러는지.. 알아도 보시고... 훔.. 내 성격 같아서.. 확.. 쥐어 패놓고 싶구만..ㅡㅡ... 효정이가 착해서.. 그런거 같은데.. 너무...속상해 하지 마세욤~~~~

제이

2002.04.18 14:27:10

근데.. 정말.... 애놓아.. 기르기.. 힘든거 같아요... 세상이.. 점점더 무서버 지고 있는거 같아서....ㅡㅡ....

앨피네

2002.04.18 14:29:23

현주 언니.. 정말.. 속많이 상하셨죠?? 저 같으면 덜덜 떨렸을꺼 같아요.. 속상해서여.. 위의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우선은 그 초등학생하고 진지하게 얘길 나눠야 할꺼 같아요.. 본인의 행동이 얼마나 나쁜 짓인가를 꺠달아야 또 그런짓 안할꺼니깐.. 하여튼.. 현주 언니.. 너무 속상하셔도... 힘내시고 . . 효정이 잘 달래주세요..

미혜

2002.04.18 14:29:45

나두 뭐라 위로의 말을 해줘야 될지 모르겠지만..무엇보다 효정이와 눈을 맞추며 많은 대화를 해야 하지 않을까.....때려야 말을 든다면 그리고 그런 엄마의 맘을 효정이가 이해한다면 가능하겠지만..이건 넘 아닌거 같아요..효정이가 사소한 말까지 할수 있도록 대화시간을 늘리는게 그리고 현주님의 경험담이 있으면 얘기해주면서 하시는게............암튼 제 생각은 그래요...넘 속상해하지 말구요..현주님 분명 좋은엄마예요..

정아^^

2002.04.18 14:52:26

정말 속상하시겠어여~ 이궁.... 효정이 잘 클수 있어여~ 엄마가 그렇게 사랑하는데... 너무 염려 마시구여~~ 그 1학년짜리는 잘 얘기해서 바로잡아줘야 할것 같네요.. 그러다간 영영 나쁜길로 갈 수 있거든요~ 이궁... 세상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암튼... 효정이에게 또 그런일이 없어야 하는데...

현주

2002.04.18 15:07:51

고마워요.우리 가족들..... 지금 울 효정이가 피아노학원에서 돌아왔는데요... 선생님이 얘길 잘 해주셨나봐요.. 그 오빠도 선생님께 혼났다고 하네요.. 일단은 선생님을 믿고 지켜볼려구요. 이것도 작은 사회인데. 이런 것도 이겨나갈수 있는게 우리 아이에게 더 나을수 있을거같아서요.. 대신 피아노학원 시간을 좀 조정하기로 했어요 그 아이가 안다니는 시간으로...... 걱정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큰 위로 되었어요....^^

태희

2002.04.18 16:34:33

늦게나마 현주언니 넘 속상해 하지 말아여~~~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여..현주언니 힘내세여~~~

순수지우

2002.04.18 16:50:35

에고,, 저두 늦었지만..현주언니 많이 속상하셨겠어여...이제 피아노 시간이 조정되서 부딪히는 일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에여..세상이 왜케 험악한지...초딩1학년학생까지...현주언니 넘 속상해 하지 마시구여 효정이 많이 놀랬을텐데 잘 토닥여주시고 더 많이 사랑해 주세여 현주언니도 힘내세여!!

바다보물

2002.04.18 16:51:55

현주님 외출했다 지금에사 봤어요 넘 속상하셨겠어요 저 같으면 아마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원 보내면서 느낀건데요 엄아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때마다 전 상대편아이 엄마랑 통화하고 선생님이랑 많이 얘기했어요 조금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효정이랑 정반대로 반아이들을 리드만 할려구 해서 걱정인데....잘 해결 되셨으면 하네요

앨리럽지우

2002.04.18 17:37:48

현주님..많이 놀라셨겠어요.. 아휴.. 저두 속상하네여~ 아니.. 이런 나쁜 짓들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하다니..따님 효정이두 많이 겁먹고 그랬을거 같아요.. 잘 다독여 주세요~

정유진

2002.04.18 18:28:23

속상하시겠어요..근대 요즘엔 1학년들도 돈을뺏나..이런 ㅡㅡ; 피아노 학원에가셔서 그아이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세실

2002.04.18 20:12:30

이제사 보았는데 잘 해결될 것 같아 다행이라눈....

마니아

2002.04.18 20:57:20

아이 문제는 항상 두렵다눈..전 현주씨와 반대로 어렸을적 너무 누군가에게 혼나일 없이 자랐다눈..그래서 그게 잘못 키운것 같다고 울엄마 항상 그러던데...엄마가 보기에 좀 더 강하게 키워야 했다고 후회하시는것 같더군요.. 저도 6살짜리 딸만 하나인데 아이를 혼내는건 항상 어려워요. 그래도 전 평범한 엄마예요 울엄마나 현주씨보다는 가끔 매도 드는편이구 어떻게 키워야 아이가 이사회에서 살아갈수 있을지 저도 항상 그게 고민입니다. 문제 잘 해결되었으면 해요..

마르스

2002.04.19 00:42:56

현주언니 따님두 귀여울것 같네요? 세상 진짜 무섭네요. 근데 더 걱정 스러운건 점점 나이가 어려진다는 거지요. 그 남자아이두 자기 생각으로 그런일을 했을까요? 요즘 영화에서 조폭물이 마니 나오는 것두 이런것에 영향이 있을것 같기두 하구요..칼을 자기 장난감으로 생각을 하다니 말이죠? 현주언니처럼 딸이 어려도 하나의 공동체에 속하는거니 너무 엄마들이 나서서 우리집 자식만 어떻게 ''빠져나오면 되지'' 이런 아니한 생각을 갖고계신분이 있다면 우리 아이에게 과연 어떤게 좋은지 뭔저 생각해보는것두 좋을듯해요(말이 너무 행설수설..너무 졸려서요..이해해주세요^ ^) 자식은 내리사랑 이라던데...

차차

2002.04.19 01:11:44

에구구.. 효정이가 너무 착해서 그려... 너무 맘상해 하지말구.. 그 1학년 남자넘 누군지 데려와..-_-+ 내가 깔아뭉게주지.. -0-;;;; 언니 너무 걱정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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