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얼굴 빨개졌어요..^^

조회 수 3092 2002.04.27 04:38:46
그린
깊고 푸른밤...
어젯밤 제가 본 하늘입니다. 아름다웠습니다! 그 푸른 어둠이...

참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네요. 아침에 밤하늘 얘기로..^^
처음 스타지우에 들어올 때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약간 설레입니다.
근데 저 '설레다'라는 글자가 설레임으로 다가오지 않고 왜 낯설게 느껴지는지...
문득 든 생각에 다시 한번 글자가 틀렸나 확인하고 씁니다..^^

글을 쓰다가 혹은 글을 읽다가 어느 순간 그 글자들을 보면서
그 단어들이 뜻하는 바가 그대로 느낌이 되어 돌아올 때가 있어요.
오늘같이 '설레다'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처럼...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있다면 어쩌면 그리움이라는 느낌과 글자가 똑같이 닮아 있을까?
느낌대로 정말 잘 만들었네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드는 때...
참 별생각을 다하고 있네요. 그죠? 별을 봐서 그런가..^^

지우님... 패션쇼 성황리에 마쳤다는 소식 스타지우에서 보게 되었답니다.
비록 부분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지만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보는 내내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더군요. 보고 또 보고..^^
세상은 넓고 그 넓은 세상엔 사람들도 많고... 또 그 많은 시선들에
어디서든 자유롭지 못한 지우님이어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큰 무대에 서신 지우님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지우님! 수고 많~~이 하셨어요.

1년 후든 2년 후든 지우님이 드라마를 한다면 tv앞으로 달려갈 것이고...
영화를 한다면 동생들 이끌고 또 극장으로 달려갈거예요. 전 이렇게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마도 열렬한 팬은 못되는가봐요.
스타지우에 오면 언제든지 지우님의 미소를 볼 수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바로 영화를 시작한다니 기쁩니다.
잊을 수 없어... 아니 잊혀지지 않는 내 마음속의 연수와 유진이 아닌
또다른 누군가를 그린의 가슴속에 남겨주실지...  
앞으로 지우님이 연기하실 또다른 ??가 벌써 보고 싶어지네요.
여독... 화끈하게 날려 버리시구요, 지우님 화이팅!!!

낮에도 하늘은 참 맑고 푸르렀어요.
하얀 벚꽃이 떨어진 자리에 조그맣고 동그스름한 초록의 버찌가 햇빛에 반짝입니다.
잎이 무성하여 이제 나무아래 서면 하늘도 거의 보이지 않네요.
지금 딱 제가 좋아하는 색깔을 지니고 있는 연두빛의 부드러운 잎을 피우고 있는 느티나무...
그리고 산책로의 벚나무와 단풍나무... 방울사과 나무... 제비꽃과 민들레...
그리고 이름모를 풀들까지... 참 많이 좋아했었는데...

달라이 라마가 말하는 사랑과 자비심으로 가득한 마음의 평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벚나무 아래서 무심히 나를 바라볼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저녁이면 달을 보고 별을 보던 이곳... 별을 보며 별 공상을 다 하던 이곳...
얼마후면 이곳과 내가 좋아하던 것들과 이별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제 마음이 조금 복잡하답니다.
어쩌면... 아마도... 아카시아 향기가 진해질 즈음이 될 것 같네요.
요즘은 민형의 ng대사가 자주 생각납니다.
살다보면 갈림길이 여기저기..^^

이 고민이 해결될 때까지?  자주 찾지는 못하겠지만 여긴 항상 잊지 않고 있어요.
흔적을 자주 남기지 못할 뿐이랍니다.
처음 스타지우에 들렸을 때 느꼈던 따뜻했던 마음들...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구요,
그때 반겨주셨던 분들 또한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답니다.
새로 오신 가족분들도 많고 갈수록 사랑이 넘쳐나는 스타지우가 되가는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둘러보면 초록으로 가득한 계절이 되어 가네요.
가만 보면 그 빛깔 하나하나 모두 다른 초록이네요.
노란 연두빛에서 진한 초록까지... 그 사이에 있는 무수히 많은 색깔들...
중간 중간 보여지는 초록의 색깔들을 나름대로 이름지어 보지만 두세개에서 끝나는군요.
어찌 다 이름지을 수 있을까? 그 많은 자연의 색깔들을...
어느 글에서처럼 파랄파랑 할 수도 없구..^^  

화초나 잎이 푸른 나무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나무 아래 서면 마음이 편해지는가 봅니다.
잎이 많이 달린... 화분 하나씩 옆에 두고 가꿔보세요.
보는 것만으로도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제 주말이네요.
상쾌한 아침 맞으시구요.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그리고 초록이 어디 없나 주위 한번 둘러보시구요,
몸도 마음도 편안한 일요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 모~두...
오늘 정말 날 샜습니다. 늦은 시간에 그린이었어요..^^





꼬리말..

에궁 현주님... 그렇게 크게 외치시면 어떡하나요?
에고 창피하여라..^^ 두번째 보는 미아발생! 보는 순간 그린 얼굴 빨개졌어요.
제가 가면 어딜 가겠어요. 가보았자 나의 조국 대한민국 안이요,
스타지우 안에 눈팅 아니면 잠수지요.
설마 지금 풀쑤고 계신건 아니죠? ^^

아, 며칠만 참았으면 하산할 수 있었는데 안타까워요.
요즘 제 마음속에 복잡한 일로 삐죽삐죽 솟아오르는 마음들 때문에 묵언수행 중이었는데
마음 약한 그린 현주님땜에 하산하기 다 틀렸다!<연수버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네..^^
가끔씩만 와도 이해해주기..^^  담에 올 땐 짙은 그린으로 찾아올게요..

현주님 신경쓸일도 많은데 저한테까지 신경쓰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해요.. 아린님두요.. 늘 행복하세요..^^

댓글 '4'

우리지우

2002.04.27 06:34:19

그린님... 글 예쁘게 잘 봤어요...그린님. 아뒤에서 풋풋한 냄새가 묻어 나는 것 같아요.... 넘 예뻐요.. 저도 에제는 학교 운동장에서 모닥물이 불씨가 하늘로 올라가는 그 모습을 보았답니다... 진짜 오랜만이였구요.. 넘예뻐서 하늘을 무작정 바라다 보며 어제 들어 왔어요.... 이곳의 느낌이 넘 좋습니다... 그린님... 모든 일이 잘 해결 되기를 빌며.. 이른 아침에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화이팅..

바다보물

2002.04.27 08:45:28

그린님 저는 잘알지는 못하지만 복잡한일 잘 해결 되시어 자주 뵈면 좋겠습니다

현경이

2002.04.27 09:42:08

그린님 하이여~ 스타지우 여그저그 언니의 흔적이 없어서 쬐끔 섭섭했었더랬눈데.. ㅋㅋㅋ 언니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하얀사랑

2002.04.27 10:52:37

그린님 저두 잘은 알지 못하지만, 마음에 자리잡은 조금이라도 복잡한 일들 하루빨리 떠날 수 있길 바랄께요,,,담에 뵐땐 꼬옥 짙은 초록색의 그린님 볼 수 있겠죠?^^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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