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안녕하세요?

조회 수 3101 2002.04.28 08:37:51
미로
이른 아침에, 이 곳을 눈팅하다가 써니지우님이 올리신 기도에 또 한번 감동받으며 몇자 씁니다.

며칠 전에 하얀연인들에 올린 저의 글 아래에 써니지우님이 쓰신 메모를 봤습니다. 이 곳은 제가 아는 용준님 팬으로부터 전해듣고는 오게 되었는데, 가끔씩 지우님의 소식을 들으러 눈팅하러 오곤했었죠^^(저는..여기 저기 드나드는 눈팅족이라서..)

그동안 용준, 지우님이 각각 다른 작품들을 해오셨지만..제가 이 두분의 작품을 눈여겨 본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겨울연가가 처음이었고, 이것도 5회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어쩌면 두 분의 팬분들 보다는 두 분의 작품을 분석하거나 애정을 가지고 몇마디 말을 하기는 정말 어설픈 초보 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용준님의 경우는...호텔리어 이전의 작품을 제가 본적도 없었지만..호텔리어를 할때도..잘생긴 배우의 얼굴만 가끔식 쳐다볼뿐~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런식으로 늘상 제가 TV속 배우를 대하는 모습으로 지나쳐버린곤 했지요. 지금에서야 겨울연가가가 대박이 나고, 새롭게 그의 연기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해서..케이블TV에 나오는 첫사랑이나 우정사, 맨발의 청춘, 젊은이의 양지, 파파 등...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간간히 쳐다보게 되었지만..(저는..이 모든것을 이제서야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팬분들은...우정사에서의 그의 연기를 두고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고 하고..또 각 작품속의 인물설정과 해석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분석과 배용준식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개인적 소견으로는...(이전에는 용준님의 팬이 아니었고..지금은 용준님의 팬이지만...모든 작품을 객관적으로 쳐다보려고 애쓰면서...)..겨울연가 이전의 작품에서의 용준님이 분한 배역은...어색함을 느끼게 하는 면이 자꾸 눈에 띄어서...아~ 저건 연기하는 거지? 이런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물론, 지우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름다운 용모의 여배우가 어디 대한민국 연예인중에 그녀 단 한사람뿐인 것도 아니고..그녀의 모습 또한...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원래 TV드라마란게 다 이런 것이고...저 정도 경력의 배우들은...연기가 저 정도이지..하면서...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답니다.

그녀가 열연을 했다던...아름다운 날들...이것도 병현님의 연기에 섬뜻한 느낌이 들어 가끔식 쳐다보게 될 뿐...이쁜 그녀의 모습(얼굴이 아니고, 배역으로 분한 아름다운 자태)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듣기 거북한 하이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시종일관 딱다부리처럼 소리지르는 이정현님의 모습만 기억날 뿐...최지우라는 여배우는...늘 저렇구나~~..한결같다는 말이 별만 좋은 의미로만 들리지는 않는(배우가 지니는 이미지로서) 그런 연수의 모습이었다고 기억됩니다.


물론 두 분다 배역을 연기하시는 것이니...연기하는게 맞는건데..그것이 어쨋다는 것인가? 하고 되물를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바라보는 연기라는 것은..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에 내어 말로써..그리고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어찌보면 아무 생각없이..그저 본능에 몸을 맡기듯...툭~ 하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과 행동들을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배우가 대본을 보고 살아있는 인물로 표현해 내는 것이니...그것이 자연스러울려면...인물의 캐릭터에 맞게끔 인생경험이 다양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혜자님이나 최불암님 처럼..당대의 유명한 배우들을 보면..그 분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연기가 아니고 실제의 모습인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면...제가 배우에게 바라는 배역의 캐릭터 해석은...결코 과장된 억측으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겨울연가 이전의 지우님과 용준님의 이전 연기는..(100% 저의 개인적 견해이고, 또 완벽하게 모든 작품을 이해하고 이 두 분들의 연기를 평하는 것은 아니지만..)...저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만한..그런 본능적이고도 자연스러운 연기는 아니었다고 기억됩니다(이건..순전히 제 개인적인 소견이니..다른 용준님 팬분들이나...지우님 팬분들은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평소 두 배우에 대해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떠들썩한 홍보와 주위 사람들의 부추김속에서도 쳐다보지도 않고 외면하던 겨울연가를..어느날 갑자기 보기 시작할때 부터..저의 이런 선입견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그저 배용준, 최지우란 두 사람의 이미지가 저의 눈에 들어올 뿐이었지만...겨울연가에서는...그 어디에도 배용준과 최지우는 없었고, 준상, 민형, 유진의 모습만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마찬가지로 연가가 끝난후...제 기억속에는...여전히 두 분이 분한 캐릭터로만 이미지를 기억할 뿐입니다.

이렇듯 완벽에 가까운 준상, 지우를 표현하신 두 배우, 배용준님과 최지우님...

어찌보면..지금까지 깨지고 다듬어가면서 새로운 배역의 캐릭터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 왔던...이런 노력끝에....이번 작품에서 이렇듯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셨는지도 모르겠지만..

저의 생각에는...편안해 보이는 두 분 사이의 자연스러움이..이런 준상과 유진의 모습을 표현해 냈다고 생각됩니다. 원래 용준님도 이번 작품에서는 계산되지 않는 연기에 조금씩은 풀어진 듯한 모습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종종 말씀을 하시던데..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이건 연기가 아닌것 같은걸요? 이 대목에서는 오해없으시길^^ 제가 용준님과 지우님을 엮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두분에 대해 별반 관심이 없던 사람이..오로지 준상, 민형, 유진을 연기하는 두 분의 모습만을 보고 느낌을 말하는 것 뿐이니까요..

연기가 아닌..실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이것이 착각을 하는 것일지라도...이렇게 겨울연가가 계속되는 동안...그리고 종영후...가끔씩 TV를 통해 보여지는 용준과 지우님의 실생활의 모습에서도..제가 계속 착각을 하면서..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겨울연가가를 보는 내내...유진, 준상의 모습이..못다 이룬 내 첫사랑의 모습같기도 해서 애잔한 마음이 들었고...또한 드라마상에서 맺어지지 못한 두 사람의 인연이 현실 속에서도 아름답게 인연이 되길 마음 속으로 바라고 있기도 하구요...하지만...이것은 배용준, 최지우라는 두 배우의 인연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배역속의 인물을 현실 속에 대입해 놓은 저만의 설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아이러니하게도...저는 요즈음..계속해서 TV와 신문을 통해 보여지는 용준님과 지우님의 모습을 보고...또 다시 준상과 유진이의 모습일꺼라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찌된일인지...

아마도...지금 생각해 보니...제가 바라는 배우의 이미지 - 본능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 - 에 대해, 두 분이 겨울연가에서 충실히 표현해 주셨기 때문이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배우가 가진 끼를 매우 좋아합니다.

스타, 연예인..이런 말보다는 배우, 가수..이런 말들을 더 좋아하고...끼있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 그저 그런 평범한 느낌이 드는 배우, 가수....별루 느낌이 와닿지도 않으며..별반 관심도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엔는..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볼때..배용준, 최지우 두 배우는...선천적인 끼보다는 후천적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져 가는 배우라고 생각되어지고..(용준님은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셨죠..)...그래서, 자신들은 늘 부족하다는 말로 자신들의 연기에 대해 겸손함을 표현하곤 하지요.

하지만...제가 보기에는..두 분...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이런 연기를 해냈다고 한다면...두 분은 정말로 타고난 재능이 많으신겁니다. 그동안 그 끼를 제대로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뿐...내면 깊숙이 감쳐줘있다가 지금에서야 봇물처럼 터져나왔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모습에는...상호보완적인 상대..배용준, 최지우..두 배우가 함께 했기에..이런 표현이..이렇듯 완벽할수 있었다고 생각되구요..그래서 어느 누가 무슨 말을 하던간에..제가 보는 준상과 유진의 모습으로는...용준님과 지우님이 완벽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어쩌면..이런 모습이..그 둘이 진짜 사랑을 하는 것이어서 그런것 아닐가? 하는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두 배우는..배역에 있서..최대한 본능적인 감정표현과 자연스러움을 연기???했다고 말한다면...너무 오버인가요?

암튼...제가 보는 겨울연가 속, 준상과 유진의 모습은...용준, 지우님의 모습과 동일했습니다. 그래서, 요즈음도..여전히 두 분의 현실속 모습에서도..제가 헷갈려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아름다운 사람들..용준, 지우님이..꼭 두 사람이 인연이 아니라해도..좋은 선, 후배, 오빠, 동생하는 사이로 남게 되더래도...드라마속 사랑으로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마음 갖게 해 준..준상과 유진의 사랑은..두 분이 꼭 오랫동안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그 둘의 이쁜 사랑을 오랫동안 기억할텐데..용준, 지우님이 곧 잊어 버리신다면..너무 섭섭할꺼 같아서요.

여기저기서...용준=준상, 유진=지우 같은 사랑에...감놔라~ 배놔라~ 말들이 많습니다.

안티이던 지지하는 세력이던...게시판에 자신의 감정을 쏟아붓는 일...용준, 지우님을 생각하고 글을 쓴다기 보다는..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또는 이야기하고픈 상대에게 이야기 들어달라고 말을 하는 것뿐이지요. 그 이야기를 용준, 지우님이 들여다보시고 들으시던, 안 들으시던..그건 별반 달라질 것이 없는...우리네 팬들의 아우성일뿐입니다.

만약, 용준님과 지우님이 현명하신 분들이시라면...지금 자신들 앞에 닥친 가장 큰 숙제가 무엇인지 감지하시고...그것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가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사랑이던..일이던지간에..

그러니..지금까지 드라마 속의 두 분의 모습을 기억하는대로..앞으도 그런 변함없는 배우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써니지우님~ 지우님을 향한 기도내용~~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감동을 주시는군요.

이런 기도를 들으시는 지우님~ 정말 감동하실겁니다. 독실한 크리스쳔은...앞으로 자신이 운명적으로 만나게 될 배우자에 대해서도 기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배우자를 위한 기도~~ 아마도 하나님이 그 기도 소리를 들어주실겁니다(지우님도 기도하고 계시겠죠?)

저도..지우님이 빨리 신앙심 깊은 좋은 연인 만나셔서...안정감있게 연기할 수 있는 행복한 결혼 생활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게 되시길...함께 기도 드릴께요.

그 이유는 아시죠? 지우님이 좋아서기 보다는...(저는 연기하는 지우님이외에는 전혀 모른답니다) 지우님이 연기하신 유진이가 좋았고..또 지우님을 사랑하는 이곳 식구들의 기도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기때문입니다.

소리없는 기도..아마도, 팬분들과 하나님을 감동시킬꺼고..그래서 지우님의 행보에 더 큰 축복으로 사랑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사랑은 받는것 보다는 주는게 편하다지요? 상대를 감동시킬만한 말을 할 줄 알고, 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들은...자신들이 했던 말과 행동의... 몇갑절의 감동과 행복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지우님과 스타지우식구들이 그런 분들이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이곳 홈에 들리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시고~~ 용준, 지우님 서로 서로 많이 사랑해 주세요~~


댓글 '2'

운영1 아린

2002.04.28 11:13:15

미로님 감사드려요..저번에도 글 너무 잘 읽었답니다...저희가족들 칭찬도 많이 해주시구요..미로님도 저희가족 맞으신거죠? 자주 님의 좋은글 접하고 싶습니다...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sunny지우

2002.04.28 14:04:42

미로님 이곳 까지 방문해 주시고 글 감사드립니다.아마 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인 이신 것 같아요. 기도의 힘을 아시는 분이니까요 . 또한 두분의 연기 분석 잘 보았습니다. 두분 노력하는 분이시니 더욱더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하실 것 입니다. 저희식구 되신거죠 ? 기도의 동력자를 얻은 것 같아 만만의 군사를 얻은 것 보다도 더 기쁨니다. 님의 기도 가 저희는 필요 합니다. 도와 주실거죠... 자주오셔서 지우 연기분석과 평가해 주세요. 겸허하게 수용할 겁니다.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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