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남자(?)

조회 수 3186 2002.05.22 10:45:20
이제목이 뭐냐구요?
바로 내 열일곱살 추억속의 남자(?)란 말이죠!!
학교까지 가는 지하철안에서 매일 만나기를 바랬던........
행여 못보기라도 하는날은 하루종일 학교에서 뚱하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말한번 걸어보지 못했던....수줍게 힐끗힐끗 쳐다보기만 했던...
그애가 독립문에서 내렸거든요...그래서 독립문남자였죠..ㅋㅋ
나도 그애도 교복을 입고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볼껄 그랬나봐요
그러면 더 많은 추억이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그애는 알고 있었을까요?
그시절 자기를 보며 설레어하던 소녀가 있었던걸요
그애도 나를 보려 그시간에 지하철을 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럼 기분이 좀 나아질까요?
지금보다 순수했던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화가나면 화가났다고 얘기하고.......기분좋으면 좋다 얘기할수 있는.......
어른이 되면 내맘을 다 표현할수 없을때가 많아지는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답답하기도 하구요
요즘은 아린이가 너무 부럽답니다
자기가 울고싶으면 엉엉 소리내서 울수 있고
해달라는거 다 해달라 억지부릴수도 있고
그냥 오늘 하루도 나를 돌아보며 지낼까 생각합니다........
울가족들 점심 맛나게 드세요

댓글 '1'

맑은 눈물

2002.05.22 10:50:18

아린님 방가! 저도 가끔 어린아이가 부러울 때가 있어요. 오늘 하루 행복하세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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