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까지

조회 수 3072 2002.06.02 09:04:51
바다보물
아래 지연이의 첫사랑을 읽구선 갑자기 옛날 일이 생각나네요
남편과 결혼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던 제 얘기를 해도 될까요?
저랑 남편은 오래 연애를 했지요
남편은 부모님이 40대에 낳은 하나뿐인 외아들이였답니다
남편을 빨리 결혼 시키려 하셨죠
절 보자마자 울 시어머님은 너무 마른 저의 모습에 놀라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시작이였습니다
남편의 강력한 의지에 궁합이나 한번 보고 결정하자 그러시더군요
결과는 무지 나빠 3년안에 하나가 잘못된다였습니다
시부모님은 거의 쇼크 상태가 되셨구요
저랑 남편의 만남은 눈물로 시작되어 그야말로 눈물로 끝났죠
밥12시 술에 잔뜩 취한 남편이 부모님과 다투고 절 만나러 간다고 운전대를 잡고 시부모님은
그런 아들 막으려 차앞에 드러누우셨다더군요(나중에 시누이를 통해 들은 이야기에요)
힘들어 하는 아들 모습에 맘이 많이 아프신 시아버님이 어머님을 설득 하셔
다른곳으로 궁합을 보려가셨다더군요
아버님과 따로 말을 맞추신 곳이였대요
암튼 저희는 이런 과정을 통해 결혼을 했구요
저는 또 몇년을 힘든 생활을 했답니다
이렇게 힘들게 얻은 소중한 행복이기에 지금 전 너무 행복해요
아니 열심히 지키려해요
어머님과도 많이 친해져(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구요) 지금은 서로를 아껴주려해요
지금 많이 힘든 상황에 계신 분들도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그런후에 얻은 행복은 남보다 2배로 행복해 할수 있답니다
노력해서 내가 스스로만들어 가는거 좋은 경험이 될거에요
힘들다고 포기마시구요 노력해서 만드세요 자신의 인생을
감히 제가 인생 경험이 훨씬 많으신 언니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해도될까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댓글 '13'

명이

2002.06.02 10:07:09

언니~!! 언니의 밝음 뒤에 그런 힘든일이 있었는지 정말 몰랐어요.. 언니는 늘 밝고.. 또 힘이 넘쳐 보였거든요~! 그동안 언니의 내면적인 모습은 너무 몰랐던것 같아.. 죄송스러워요.저는.늘 그랬어요.무슨 걱정이나 고민이 있음. 세상의 모든 짐을 저혼자만 지고 사는것 같은 기분을 가져 ..늘 혼자 외로워 하고.. 괴로워하고.. 힘들어 했었던것 같아요...힘들어만 할줄 알았지..그 힘듬에서 벗어나고자 노력은 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노력해서 얻은 결과는 정말 2배이상으로 더 기쁘고 행복해질수 있다는걸..전..부끄럽지만 잘 몰랐던것 같아요...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두려워 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이겨 낸다면.. 그 후에 얻는 기쁨은 무척 크겠죠~? 언니~ 고마워요그리고 좋은 하루되세요~!

이지연

2002.06.02 11:15:54

언니 그랬구나.... 그래서 언니 항상 용기있었보였구나....언니 난 참 우리집이 좋아요

이정옥

2002.06.02 11:22:54

바다보물님 두배세배행복하시다니다행이네요 저도 사위얻을나이가되다보니 느끼는게너무많답니다시부모님께못해드린거만생각나고 전화라도넣어야겠네요 이름도애쁘시고마으씨도예쁘신님에글잘읽었습니다 ~

운영1 아린

2002.06.02 11:24:46

흑흑...영화가 바로 언니얘기였군요......그런이유로 두분이 더 다정한가보네요..지금은 너무 부러워요

김진희

2002.06.02 12:08:16

언니의 행복이 영원할꺼라..전 믿어여..^^ 언니를...보면..항상..결혼하구 시포요,,,ㅋㅋㅋㅋ항상..행복하세여..^^

프리티 지우

2002.06.02 13:13:36

바다보물님 영원히 아주 영원토록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꽃신이※

2002.06.02 15:41:20

나두..시집가구싶다..아니.. 결혼못해두 좋으니까.. 그런사랑한번만 해봤으면..ㅋㅋ 행복하세요~

★벼리★

2002.06.02 16:25:16

호오.. 소설같은 사랑하셨네요..^^ 그런 시련이 있기에 더욱 두분이 예쁘게 사시겠죠..더욱..^^

sunny지우

2002.06.02 17:15:56

눈물난데이....보물이 소중한 가정 예쁘게 지켜라....

김문형

2002.06.02 18:54:13

보물아. 그런게 무슨 소용있을까? 궁합 난 울 시어머니가 13군데나 가서 보셨데. 근데 한결같이 좋다고 해서 결혼허락 하셨데나. 울 시어머니는 한군데라도 아니다라고 얘기 했음 절대반대하셨으꺼야. 지금 우린 넘 행복하지 않니?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말이야. 계속 행복을 지킬수 있게 노력해야겠지. 문희 화이팅!

세실

2002.06.02 21:09:21

보물님~ 이런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었군요. 다음에 좀 더 자세히 들었음... 힘겹게 쟁취한 사랑인만큼 더욱 행복하겠죠. 부러워요.^^

서녕이

2002.06.02 21:37:11

언니의 밝은 모습은 그래서 더 빛났던 거구나... 언니의 행복 영원하길 빌어요~ 정말 한편의 영화네요... 결과는 물론 해피엔딩~ 축복합니다.

앨리럽지우

2002.06.03 00:37:23

언니 러브스토리~ 찡하당~ 언니 계속 글케 알콩달콩.. 살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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