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잘하는 방식으로...

조회 수 3919 2002.06.07 23:04:52
토미
     자신이 잘 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
     이것은 강점의 계발과 더불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방법이다.

     누구에게나 고루 잘 통하는 요술 같은 방법은 없다.
     체질이 다르면 처방도 다르듯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배움의 방법과
     유형을 알아내 자신의 방법을 통해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구본형의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처음엔 흉내를 좀 내더라도 나중에는 반드시 자기 방식이어야 합니다. 대박이 터지는 것, 최고 경지에 오르는 것, 불후의 명작, 모두 자기 방식일 때에만 가능합니다. 자기에게 맞는, 자기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자기 것을 찾아내, 각고의 훈련과 정성을 쌓아나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어제(6/6)는 집에서 빈둥빈둥 뒹굴다가... 밖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린 조카 녀석에게 아이스크림 사준다는 핑계로 근처 공원으로 데리고 나와, 조카는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전 물가 근처에 있는 의자에 누워서 구본형의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를 읽었습니다.

  먼저 책의 내용을 일부 소개하자면...

  여기 깨끗한 유리잔이 있다. 반쯤 물이 채워져 있다. 이 물은 이미 누군가가 따라놓았다. 누군지 이름이 분명치 않다. 때로는 '유전적 재능'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그동안 받아온 교육'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혹은 '개인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론 '부모나 귀인의 도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엇이라 불리든 인생의 반 정도를 채워놓은 것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이미 내 인생의 반을 좌우했다. 나는 이 잔에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이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손으로 물을 채우고, 어떤 사람은 또 다른 '무엇인가'가 그 잔을 채우는 것을 방관한다. 마치 자신의 인생이 아닌 것처럼. 나는 우리가 스스로의 손으로 이 잔의 나머지 반을 채워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것이 인생에 대한 즐거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서문序文 중에서

  자신의 이중성을 칭찬하라

  이중성을 다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이미 이중적이다. 외부에 존재하는 이중성을 다루는 데 자기 안의 이중성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춤추는 하나의 별을 잉태하기 위해서는 내면에 카오스를 품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 안의 모순들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엄청난 잠재력이 될 수 있다. 이중성을 다룰 때 조심해야 할 몇 가지 원칙들을 생각해보자.

  먼저 이중성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남성적이고 독단적이며 무자비하고 충동적일 수 있지만, 여성적이고 다정다감하며 수평적이고 충분히 생각하는 특성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므로 역설을 이해하라.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겸손할 수 있다. 평등하게 사람을 대하면서 보상만은 성과에 따라 엄격하게 차별화할 수도 있다. 공적인 일에 냉정한 입장을 견지할 수 있지만 사적으로 다정다감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 직원을 믿지만 상황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흐르지 않도록 주시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팀을 이루어라. 우리가 스스로의 이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심지어 계발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우리는 어떤 특화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그것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잘할 수 있다. 누구나 장점과 약점을 나누어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서로에게서 장점을 빌릴 수 있도록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page.20

  언제든 웃을 준비를 하라. 현대 심리학에 공헌이 큰 월리엄 제임스의 말을 기억하자.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다. 웃기 때문에 행복해 진다.'

  --- page.76

  커다란 톱니바퀴에 물린 작은 톱니바퀴에게 느림이란 없다. 느림은 큰 톱니바퀴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효율성이라는 덫에 걸린 사람들에게 느림이란 가당찮은 것이다. 오직 톱니바퀴에서 풀려나 자신의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에게만 느림은 창조적 에너지로 작용한다. 휴가조차도 전투적으로 보내야 하는, 짧은 휴가밖에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게 느림은 너무도 멀리 있다.

  --- page.113

  신뢰는 나무와 같다. 정정한 모습으로 커다랗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내려면 오랜 세월을 자라야 한다. 그러나 베어버리는 데는 한나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신뢰는 또한 기저귀와 같다. 싸기 전에 채워두어야 한다. 사전에 준비해 쌓아두지 않으면, 정말 필요할 때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 바로 신뢰다.

  --- page.123

  우리가 어둠 속에서 작은 빛 하나가 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까? 나는 신뢰란 작은 빛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믿는 작은 빛들이 모여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만들어내듯, 신뢰는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 마음놓고 그 일원이 되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어둠 속에 있지만 빛나는 영혼들이 있어 더불어 아름다워지는 사회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우리는 이런 사람들 속에서 희망을 본다.

  --- page.132

  인생은 소모하는 것이다. 긴 여행 끝에 평평한 등을 가진 낙타처럼 모두 쓰고 가는 것이다. 죽음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갈 수 있는 것은 늙고 추레한 껍데기 밖에 없도록 그렇게 살아야 한다. 40km가 넘는 긴 마라톤 경기의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에게 아직도 뛸 힘이 남아 있다면 그 사람은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쓰고 남겨놓은 것 없이 가야 하는 것이 생이다.

  --- page.140-141

  변화의 핵심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은 가장 알기 어려운 대상이다. 이것을 알아 가는 것이 인생의 과제다.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변화다.

  --- page.144

  성공이란 가고 싶은 길을 계속 가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고 싶은 길을 따라가다 운이 좋으면 돈을 벌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명예를 얻을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사회적 권력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더라도 가고 싶은 길을 가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page.156

  요즘은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움직이기가 싫어집니다.
  낮에도 항상 점심 먹고 하던 공원산책을 그만 두었습니다... 괜히 땀 흘리고, 옆에 앉은 여자후배에게 불쾌한 느낌 주기 싫어서요.
  제가 집에 오는 지하철이나 아침 일찍 타는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서 그런 느낌을 자주 받거든요.
  담배 냄새에, 땀 냄새에, 점심이나 어제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퀘퀘한 음식 냄새까지...
  정말 유럽이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팔고 있다는 '산소'라도 사서 입에 대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뭐라고 한 마디 할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혹... 저도 남에게 그런 불쾌함을 주었을지 모르니 말입니다.
  그래서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정말 고민입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불빛이 정말 좋습니다.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며 감상하고 싶을 정도로 참 아름답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그럼... 쉬세요.

     그대가 삶을 값지게 보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좋으니
     누군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이다.


댓글 '4'

미로

2002.06.08 05:19:42

토미님~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늘상 토미님의 글을 감사히 보고 있는 눈팅족의 일원입니다. 제가 스타지우를 잊지 못하는 요인중에 하나도 토미님이 이렇게 가슴에 새기는 좋은 글들을 올려주시기때문입니다. 님의 글은 스타지우와 지우님을 더욱 빛나게 하고 또한 저희 팬들의 감성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듯 합니다. 정말로 자신을 많이 사랑하시는 분같고, 또 그 사랑을 지우님과 팬분들께 나눠주시는듯 합니다. 고마운 글..늘 감사드립니다. 인생을 살다보니, 삶이란 때론 고집스럽게 자신이 잘하는 방식을 만들어가며 사는듯 합니다. 하지만 그 방식안에 자신과 남을 배려하는 큰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겠지요. 님도 좋은 주말되시구요. 다음 글도 기대할께요.

세실

2002.06.08 07:49:10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다. 웃기 때문에 행복해 진다.' 오늘 아침엔 이 말이 특히 와 닿습니다. 요즘 괜시리 우울해지는데...토미님 저 위에 8676 운2 현주님 글 읽어셨어요? 꼭 읽어보시고 팬미팅 참여하셨으면~~ 저도 토미님 뵙고싶은데 시간이 안되네요. 토미님 이번 일요일 부디 뜻깊은 시간 갖게되길^^

sunny지우

2002.06.08 10:30:53

토미님 저도 세실님 처럼 웃으려 노력해요. 아니 매일 연습합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내적인 상처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인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편안한 느낌을 주려 하지만 잘 안되요. 오히려 차가워 보인다는 feed back 을 받아서 웃는 연습을 의도적으로 한답니다. 토미님 팬미팅에 꼭 뵐수 있기를 다시 부탁 드립니다.

앨리럽지우

2002.06.08 10:52:41

토미님~ 좋은 말씀 감사해요~ 요새 제가 고민하는 인생의 문제들이.. 하나둘씩 보여요~ 이중성, 느림, 웃음, 신뢰, 소모, 변화, 성공~ 정말 중요한 키워드네요~ 아.. 토미님.. 그리고 지우언니가.. 팬미팅때 꼭.. 토미님 뵙구 싶다구 했어요..꼭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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