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행복으로 살고 있습니다.

조회 수 3072 2002.06.17 05:18:19
변은희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축구 경기는 그야말로 멋지고 우아하며 격조있는 예술 그자체였습니다.지금까지 제가 봤던 경기들 중 최고였습니다.이렇게 멋진 경기를 한 선수들과 부드럽게 이끌어준 심판진들과 아름다운 모습들의 관중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이렇게 훌륭한 경기가 한국에서 펼쳐져서 자랑스럽습니다.아일랜드를 위하여,최선의 모습을 보여준 사람들을 위하여, 박수와 눈물을 보냈습니다.포르투칼을 위해서도,아쉽게 떠나는 모든 나라의 팀들에게도 그랬습니다......

   저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그리고 무겁습니다.또한 슬픕니다.제가 가장 사랑하는 이탈리아팀과 제가 가장 사랑해야 하는 대한민국팀이 싸워야 합니다.7년동안을 사랑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야구때문에 힘들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롯데와 삼성을 사랑하지만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를 좋아하고 저는 박찬호선수보다 김병현선수를 더 좋아합니다.작년에도 올해처럼 뉴욕 양키스와 김병현선수로 인해 슬픈 행복을 보냈었습니다......

   제가 아는 유명한,그리고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축구선수들이 각각의 나라에 다 있습니다.그래서 참으로 힘듭니다.슬퍼서 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제마음은 찢어집니다......

   요즈음의 저의 마음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저의 일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스포츠는 아름답습니다.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아침 다섯시 십오분입니다.까치가 울었습니다.형부께서 컴퓨터를 쓰셔야 할 시간입니다.두서없는 글을 서둘러 마칩니다.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5'

sunny지우

2002.06.17 06:15:17

은희님 팬미팅날 배웅도 못해드리고 ...잘 내려가신거죠? 다음에는 많은 시간 저희들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패배하고 우는 모습 저도 가슴 아프더러고요. 스포츠는 패자에게는 냉혹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행복 하세요.

바다보물

2002.06.17 07:22:48

은희님 마음이 여리신분 같군요 저도 포르투칼선수들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맘이 아프더군요 특히 아이처럼 울던 피구선수는 우리가 이긴게 미안(?)해 질 정도더군요 미국이 16강에 올라간건 억울한 (?) 마음까지 들어요 은희님 주일의 시작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세실

2002.06.17 08:52:15

은희님 세상사는게 다 그런데..그래서 나막신과 짚신 장수 아들 둔 할머니 얘기도 있자나요.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 행복하면 좋겠죠. ㅎㅎㅎ 전 찬호 팬은 아니지만 슬럼프에 빠진 찬호 보니 넘 맘 아프더라구요. 다행이 병현이가 잘해줘서 그래도 대한국민 자존심은 지킬 수 있지만~~ 전 나와 피 연결이나 연고가 없는 경우는 약한 자를 편들고 싶더라구요. 양키즈 보담은 메츠를 더 응원하죠~~행복한 고민에 빠진 은희님 그래도 아주리 군단 격파해야겠죠~~ 대~~한 민국 짝짝 짝짝 짝 오 필승 코레아 !!

김문형

2002.06.17 14:36:25

변은희님. 아일랜드 선수들 보며 열심히 했는데 안돼보이더군요.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도 그려 봤습니다. 입장이 바뀌면 눈물이 펑펑 쏟아질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대하며, 탈락한 나라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 지내야겠어요.

변은희

2002.06.18 04:16:34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89 다이어트 하자~ [3] angel 2002-06-17 3086
8688 민형의 프로포즈 [11] 뱃살공주 2002-06-17 3076
8687 ♥*:..:*항상감사하기*:..:*♥ [9] ※꽃신이※ 2002-06-17 3095
8686 낙서 (열심히 아래로 내리면서 읽으세요...^^) [8] 웃는사자 2002-06-17 3071
8685 운영자님 cf다시 볼려니까 볼수가 없네요... [1] 지우^^ 2002-06-17 3078
» 슬픈 행복으로 살고 있습니다. [5] 변은희 2002-06-17 3072
8683 신발이야깅..ㅋㅋㅋ [8] ★벼리★ 2002-06-17 3082
8682 여의도 불꽃 축제를 다녀와서.... [11] 마르스 2002-06-17 3078
8681 아름다운날들 8회 캡쳐~ [6] 차차 2002-06-17 3193
8680 바다보물 인사 드려요 ^^^ [8] 바다보물 2002-06-16 3169
8679 "아날"슬라이드 다시 올려요..^^; [10] 원더우먼 2002-06-16 3296
8678 내가 사랑하는 아들.... [4] 토토로 2002-06-16 3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