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 우리선수들 넘 잘했습니다
아마 오늘만큼 신나는 날이 또 있을까요
어제 미국이 멕시코를 이겼을때 저 우리나라 꼭 이기기를 바랬습니다
너무너무 잘 싸운 우리 선수들이였습니다
허나~~~~
전 오늘 엄청난 비밀을 알았습니다
우리남편이 몇년동안 가슴속에 품었던 비밀을 알았습니다
회사에서 하는일이 외자구매라 외국으로 출장이 잦았습니다
몇년전까진 유럽이 담당이였구요
이탈리아로 출장도 갔었구요
거기서 엄청난 일을 겪었더군요
동료와 술한잔을 하러 호텔바에 갔드랍니다
가져온 계산서에는 술 한잔이 70만원 토탈 140만원!
따졌더니 마피아가 연상되는 남자가 팔짱 끼고 앞에 서고.. 겁에 질린 울신랑과 동료!
싸인을 할 수 밖에...
나는 몰랐습니다 출장경비 아껴 해결했다는군요 그리고 용돈도 아끼고...
(아마 나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돈을 받아 갔으리라 짐작됨)
울신랑 넘 흥분하여 그만 나에게 얘기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무서운 동네라며 국민들도 순전히 관광으로 먹고 살며
버스가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자기들끼리 싸우고
공항에는 총든 경찰이 쫙~~
녹물이 떨어지는 호텔을 소개하고도 15만원이라는 돈을 요구하는 나라
가끔 내가 아이들 야단 칠때 이탈리아 여자 같다고 핀잔 주더니..
여러분 이탈리아 여행 가시거든 조심하세요
다들 흥분하고 계실텐데 엉뚱한 소리만 하죠?
ㅋㅋㅋㅋㅋ나 기분이 좋기 땜시 얼마나 놀랐냐고 안다쳐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전에 지우도 로마에 화보 촬영차 갔던것 같은데
지우야 담부턴 절대로 혼자 이탈리아로 여행가지 말아라
울 지우  넘 이뻐 열배로 걱정된다눈  
  다시한번 우리선수들에게 자랑스럽다고 해줄랍니다
   안정환선수 설기현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해줄것입니다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