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태어나던날....

조회 수 3039 2002.07.21 20:47:31
온유

현주님의 글을 보고 나니 문득 아이 낳던날이 떠 오르네요
하필 그날 따라 아랫동서될 사람이 인사를 온다고 해서
예정일 하루를 앞둔 만삭의 몸으로 아침일찍 시장을 봐서
음식 장만을 한다고 시댁 부엌에서 혼자 쿵쾅 쿵쾅하고 있는데
아랫배가 살살 아픈거에요 똑똑한(?)제가 생각을 해보니
아 이제 뭔일이 터지겠다 싶은거에요.그래도 참을수 있을 만큼 아프니
아이 낳을려면 아직 멀었다 싶으데요 계속 시댁 어른들께 내색 안하구
나의 맡은바 ..큰 며느리 소임을 다하고 있었죠
또 똑똑한 제가 책이 정식인냥 시계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아니야
이정도 간격으로 아프면 애 낳올때 아직 멀어서....그 많은 음식
설겆이 저 혼자 다 처리하며 미련 곰탱이 처럼 주기적으로 오는
진통을 다리를 꼬아가며 참아가며 무조건 애 낳온다는 시간 주기만
기다렸습니다  이때가 아니던가 30분 간격.. 그제사 어머니 저
배 아파요 하며 저의 진통을 모든 이에게 알렸지요...
울 어머니 언제부터 아팠냐...아침부터요...
모두들 뒤로 넘어갈려구 하시더군요
신랑이 군 생활을 하고 있어서 병원을 울 친정 오라버니 보구 전화해서
데려다 달라고 했지요 친정 어머니가 딸냄이 걱정돼서 같이 오셨더군요
차를 타고 한 시간 걸리는 병원을 가는데
(충무에서~진주까정)울 시어머니" 야 야 무슨 간이 그리 크노 니가
무슨 둘째가 셋째가 언제 아를 낳아 봤다고 이리 배 아플때 까정 기다렸노"
울 친정 엄마" 배 많이 아프나  배 많이 아프나"하시면서 내내
저의 배를 문지르고 저의 진통은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의
나무람과 걱정속에 악 소리도 질러보지 못하고 묻혀버렸죠
병원에 밤 12시에 도착해서 1시37분에 건강한 아들을 순산...
차 안에서 애 낳았으면 저 아마 울 어머니한테 쫒겨났을거에요
어찌나 차 안에서 절 나무라시는지 진통해서 아픈것 보다 어머니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더 가슴 아픈거 있죠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어머님께  조금  섭섭하답니다      
우리집 장손 동완이가 벌써 커서 두번째 여름방학이 되었답니다
예쁜 딸도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
자식이란게 내가 낳고 싶다고 뜻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이 저녁에 컴 앞에서 궁시렁하다 갑니다
재미난 저녁 보내시와요




댓글 '6'

바다보물

2002.07.21 21:22:07

온유야 존경한다 둘째는 뭐 거의 공짜로 낳았지만 첫째는 음~~ 24시간 진통하고 낳았거든 죽다 살았어 하지만 애기 낳는 고통은 금방 잊어먹는다고 넘 이뻐 금방 또 둘째 낳아야지 생각했단다 난 아마 셋째는 진통 오기 전에 병원 가야 할것 같다눈 왜냐 둘째를 30분만에 낳았거든 ㅋㅋㅋㅋ

이정옥

2002.07.21 21:22:14

배 아플땐 베개가 최곤디 ㅎㅎㅎ베개를 죽을 힘을 다해 껴안고 첫딸난 때가 생각나서리 ㅎㅎ지는 잘 참는다고 간호원이 상 준다 카든데 ..제가 참는거엔 자신있거든요 ,,3일을 진통을 하는데 우리시누 왈 ..독해데이 ㅋㅋㅋ온유님 아들도 듬직하니 좋튼데 ㅎㅎㅎ저는 딸만 둘 ㅎㅎ저는 ㅂ모군같은 아들 하나 있으면 소원이 없당께요 ㅋㅋㅋ궁시렁 거리지 말기요 ,,약오릉께 ㅋㅋㅋ좋은저녁 ~~

현주

2002.07.21 21:59:02

오늘 애 낳은 얘기 하는날? ㅋㅋ 전 울 딸을 3.5루 낳았는데 초산인데도 1시간 30분만에 소리 한번 안질러보구 낳았답니다.... 솔직히 생각보단 별루 안아프던걸요? ㅋㅋ 체질인가? ㅋㅋ 간호사가 무지 신기해했죠 소리한번 안질른 산모있음 나와보라구 하세요~ ㅋㅋ

프리티 지우

2002.07.21 22:40:38

미쳐미쳐. 경미도 이담에..한 10년 넘어서 이런 이야기 할수있을때까지..우리 스타지우가..영원했음 좋겠습니다..경민 애기는 무조건 일찍 나을거거든요..워낙 애들을 좋아해서..그리고 빨랑 키우고싶어서리~ ^^

김문형

2002.07.22 17:09:37

온유야. 언니도 둘 다 이십여일씩 당겨 났었어. 난 솔직히 임신때와 출산때얘기는 하고싶지가 않아. 지금 생가해도 짜증난다. 아들, 딸 예뻐서 그 맛에 살지. 그리고 언니가 좋아하는 댄스가수 cool. DJ DOC. GOD 노래는 언제든지 환영!

들국화

2002.07.22 21:36:35

저는 집에서2시간 진통을 느끼다 병원에 갔기에 우리 신랑 집에 알리려 간사이에 낳았지요.........제게 그병원에서 제일 먼저 우리 첫째를 낳았지요.....첫째를 너무 쉽게도 낳았고, 또 어린나이에 낳았기에 실감이 나지 않았지요......그래서 첫애는 별 예쁜 줄 몰랐지만, 둘째는 좀 나이 들어 낳았기에 너무 예쁘고, 귀여웠지요........지금 두 딸 제가 바라는데로 곱고 예쁘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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