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그냥

조회 수 3146 2002.07.22 20:20:35
오지연
어느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그 친구가 대답합니다.

"그냥 왔어."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그냥.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

그 원인이 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도 합니다.

그냥, 여기에는 아무 목적이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말,

그냥 ......이라는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가 만나고 싶어."

기능만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사회,

목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인간관계,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향기로운 다리가 그리운 나날입니다.

그냥, 보고 싶던 친구를 찾아가보고

그냥 듣고 싶은 목소리이기에 전활 하고

겨울바다여도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찾았던

어느 계곡이어도 좋겠습니다.

그냥 가고 싶어서 거기엘 가보고 싶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그런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습니다.

- 한수산님의 에세이中


*^^* 항상 행복하세요 *^^*

댓글 '6'

바다보물

2002.07.22 22:01:53

오지연님 좋은 글 감사해요 동명이인이 울집엔 좀 많은 것 같아요 이지연도 있거든요

sunny지우

2002.07.22 22:10:14

지연님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그냥 찾아 가고픈 친구가 있는데... 언제나 저에게 푸근한 친구인데요. 너무 멀리 있어요. 미국에 있어서....많이 보고 싶어요.

온유

2002.07.22 22:12:41

지연이란분 별 친하지는 않은데ㅎㅎ 여기서 맹활약 하구 계셔요 오지연님두 그에 못지않은 맹활약 부탁드려요(이지연 큰일났다 왕 라이벌 탄생...)

미혜

2002.07.22 22:28:38

그냥....난 모든지 그냥으로 통하네..그냥~~~~~~지연이 방가워~잘지내지? ㅎㅎㅎ 그냥 인사밖에 할말이없네..ㅋㅋㅋ

이정옥

2002.07.23 11:01:22

오지연님 나두 그냥 ㅎㅎㅎ비가 많이오내요 ,,내가 아는 사람은 이지연인데 ㅎㅎㅎ방가워요 ,,요기서 자주 만나요 ..늦었지만 좋은 하루~~~

앨리럽지우

2002.07.23 12:55:10

오지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당.. "그냥" 이라.. 친하지 않음.. 정말~ 쉽게 나올 수 없는 표현인거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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