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에 눈은 내리고

조회 수 3080 2002.08.21 22:17:13
찔레꽃
얼마전까지만해도  자주 극장을 찾곤 했는데 요즈음은 극장가는게 내키지 않아요.
주변에서 아주 유쾌하게 봤다는 영화도...
관객에게 요구하는건 억지웃음과 차마 입에 담지못할 욕과 폭력으로 일관된 거기서 거긴듯한
비슷한  주류의 코믹물...
영화 볼 재미가 없는데......

지난 금요일 SBS에서 자정 시간에  B. 파스테르니크의 원작 닥터지바고를 다시보면서
명화는 또다시 보아도 새로운 감동을 주더군요..
이작품은 소련 내에서 발표가 허용되지않아  이탈리아에서  출판하였고.
1958년 노벨상이 수여되었고...

그 후 미국MGM사에 의해 영화화되어 크게 성공을 거둔 걸작이었죠?
보면서 느낀점 차~암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원작보다 더빛을 내는 명화라는거죠.
우리나라  문학작품을 각색한 영화 중에서 '서편제', '꽃잎', '축제' 등의 영화들도원래의 원작의
의미를 잘살려 아주 우수한 작품성을 잘 나타낸것으로 평가을받았지만...
닥터지바고는 그  어떤 작품보다 인정을 받았고 보는내내 끌리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하더군요..우리의 주인공인 의사 유리 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이 사회적 정치적인 선택을 용납하지 않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주인공이 끝없이 갈구하는 자유와 시를 사랑하고 갈망하며 영원한 라라에 대한
그만의 사랑...

8년의 세월이 흐르고 건강히 많이 쇠약해진 유리 지바고는 보트킨 병원에 첫 출근하는 전차 안에서.. 차창 밖에서 잰 걸음으로 걸어가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랑의 여인 라라를 발견하구선
뒤쫓아 가며 한 가슴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한 손으론 그녀를 애타게 부르며 뻗은 손짓에
절규함을 뒤로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라라와 (많은 인파속에 숨져가는 그의 마지막 장면)
허억 숨막히며 보는 관객들로 긴 여운을 남기게 하지요...
닥터 지바고의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열거하자면 많은데 전 이장면이 깊게 각인되어 긴 감동과
애절함속에 헤매이게 하더군요...

전 이장면에서 겨울연가 준상이를 생각했네요.네티즌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결말이 조정 된걸로 알지만 애정대로 준상을 죽였다면 어땠을까? 물론 많은 안타까운 장애 가운데 준상에게 시력 장애를
안겨주었지만...
준상이를 죽였다면 훨씬 더 긴 여운이 남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같은 계절적 배경이 설경이고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어울림이 아름다운 두 커플 줄리 크리스텨와
오마 샤리프 최지우와 배용준이라는 배우는 누가 뭐라해도 아름다운 설경속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것은 느끼게 하더군요/

많은 동료와 선,후배들에게 예의 바른 여배우로
불리는 지우님 하시는 영화 피아노치는 대통령, 대박 나길 바라며...
대중을 사로잡는 긴 여운이 남는 영화 꼭 하리라 믿으며...
허잡한글 올립니다.

댓글 '2'

바다보물

2002.08.21 22:59:14

찔레꽃님 허접하다니요 절대로 아니랍니다 글 자주 볼려주실거죠? 저 많이 기다릴게요

sunny지우

2002.08.23 15:55:15

찔레꽃님 ! 님의 글 솜씨 너무 좋아요. 자주 보신 영화나 , 드라마 이야기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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