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시인이랍니다.

조회 수 5130 2002.08.30 02:06:35
토토로



..











 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
올 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댓글 '2'

영광

2002.08.30 02:19:14

누구나 다 곧고 큰 대로로 가기를 바라지 그러나 우리 인생길은 그렇지 못하거든 최후에 눈을 감기전까지는 어떤길이 나에게 덕이 되었는지 잘 모를것 같아 ..... 토토로 오늘밤에 한번더 생각해볼수 있게 해죠서 고마워 .... 굿 나이..

초지일관

2002.08.30 16:18:07

잘.. 감상하고 갑니다...^^*..넘 좋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89 기다리는 행복 토토로 2002-08-31 4475
10188 당신을 보고있으면 ... [4] 선영이 2002-08-30 3103
10187 결실의 기쁨....... [6] 코스 2002-08-30 3097
10186 너무나 오랫만에 지우씨를 티비에서 봤어요 [3] 애니 2002-08-30 6292
10185 ^^* [2] 오지연 2002-08-30 3941
10184 고맙습니다. [22] 운2 현주 2002-08-30 3085
10183 명이야 졸업 추카해~~~~ [9] 바다보물 2002-08-30 3067
10182 거짓말쟁이 태희에여~~ [7] 태희 2002-08-30 3179
10181 액자안에 처음 사진 넣었습니다. [3] 토토로 2002-08-30 3252
10180 처음 여기 왔을때 [16] 바다보물 2002-08-30 3066
10179 과거로의 여행을 함께 하실래요?? [13] 아린 2002-08-30 3101
» 제가 좋아하는 시인이랍니다. [2] 토토로 2002-08-30 5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