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래

조회 수 3088 2002.09.03 00:45:42
토토로



가을의 노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에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싶어 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 보낸다.
조용하라하지 않아도 가을에는 생각이 깊어진다.

한 마리의 벌레 울음소리에
세상의 모든길을 잃고
잊혀진 일들은 한 잎 낙엽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지혜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을 두드리며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사자의 눈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사자들의 말은 모두가 시가 되고
멀리 있는 것들도 시간속에 다시 제자리를 잡는다.

가을이다.

가을엔...가을이란....말 속에 있다.








댓글 '4'

김문형

2002.09.03 11:23:52

토토로님. 어디론가 가고싶은걸 보니 가을인가봐요. 제가 좋아하는 계절인데....지금보다 조금더 선선해 졌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코스

2002.09.03 12:27:01

토토로야` 맞어 가을하면 왠지 기분이 쎈치해지는게 ㅋㅋㅋ 분위기를 찾게돼는거 같애...나날이 늘어나는 토토로 땜에 울 게시판에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눈....시 잘읽었어...고마워..좋은 하루로 가득하길....

바다보물

2002.09.03 22:34:31

톰아줌마 전화좀 받으소 메모 남겨져 있기에 전화했더니 없다두만....궁금해 죽는다눈 보물이 ~~~~

안성댁

2002.09.04 11:02:08

가을 속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시화에 감사함을 느낌니다. 강원도에 계신분들에게 위로와 안식이 있기를 마음속으로나마 바래봅니다. 오늘은 님덕에 즐거운 하루를 보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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