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조회 수 3090 2002.09.27 23:31:53
이영진

  초등학교 시절에 소풍가기 전날 비가오면 어떡하나하며 가슴 졸이며 잠이
  들던 때와 같이 언니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밤새 잠을 못이뤘답니다
  다른때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 술을 먹어 속이 안좋은 신랑의 술국을 끓이면서도
  콧노래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약간은 걱정도 되었지만 만난다는 기쁨에 상쾌한
  아침이었답니다
  신랑과 조카, 그리고 큰딸 유치원을 보내 놓고는 부랴부랴 준비를 했답니다
  작은딸이 감기가 심해 병원에 들른 후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답니다
  늦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하나도 안막히지 뭡니까...
  잠실에 도착해 현주씨,코스언니와 전화통화후 난 바로 박대감네로 향했답니다
  점심시간대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한쪽에 두분이 넓은 자리를 외로히 지키고
  앉아있는 모습.. 한눈에 알겠더라구요    
  반가움에 인사보다도 먼저 미소가...
  
  가녀려 보이던 여니님
  차근차근 말씀하시는 차분했던 님의 모습  정녕 아줌마인지 믿기 어려웠습니다
  하얀 피부에 화장기 없는 얼굴 너무나 순수해 보였던 박혜경님
  님의 미소 보기 좋았어요  그 미소를 다시 보고 싶습니다

  자리가 없어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눈총을 받으며 우리 셋은 꿋꿋이 버티고 있었답니다
  그때 또 한분이 오셨답니다
  입구에서 오실때 부터 저와 눈이 마주쳤었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 우리 가족이셨습니다

  바로 봄비님이셨어요
  봄비님에 대해선 잘은 모르지만 중후한 중년의 멋이 느껴졌습니다
  봄비님은 제게 시간을 여러번 물으셨던 기억이... 무슨일이 있으신지 내심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러던중 또 한분이 오셨습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진달래색 웃옷(맞는지 모르겠네요)을 입은 김문형님 입니다
  처음 정팅할때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이름보다도 moon1022로 님을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김문형님이 오심으로 어색함은 조금 덜하더라구요, 약간은 적극적이신 것 같았습니다
  
  약속한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수원에서오신 바다보물,코스모스 언니들과 현주님이 오셨습니다
  보물언니,코스언니와는 전화로 통화로 인해 목소리가 귀에 익어 금방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주님은 팬미팅때의 영상으로 볼때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어서 조금 주춤했답니다
  
  코스모스 언니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들으셨다는데 전 앞모습도 아름답게 보였고,
  파마머리가 아닌 긴 생머리의 언니의 모습 사십대라고 하기에는 넘 젊어 보였답니다
  그리고 전화상으로는 못느꼈는데, 언니의 모습에 카리스마가...

  바다보물언니 그리고 귀여운 성민이
  제 생각보다는 너무도 마르고 밝은 언니의 모습에 약간은 부러움이...
  제가 그러지를 못해서인가 봅니다   그리고 아들 성민이는 어찌 그리도 얌전한지
  아마 울딸을 데리고 갔더라면 큰일날뻔 했어요 울딸은 한터프 하거든요

  그리고 울 홈의 운영자이신 현주님
  어찌 그리 마르셨는지 아마 키가 커서 더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현주님의 애교에 제가 다 낯간지러웠답니다  그러나 넘 보기 좋은 모습이었어요
  울 홈을 위해서 열심이신 님의 생각에 미안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아하! 빠뜨릴 뻔 했습니다,  초지일관님
  전날 게시판에서 님의 글을 보았던 기억에... 회사일이 바쁘실텐데 잠깐 짬을 내서
  와주신 초지일관님,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답니다
  언제 다시 한번 뵙고 싶네요 님의 터프함을...

  그리고요 채송화,달맞이꽃,유포니 언니들이 오셨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 한참 헤매셨다 하더라구요

  채송화의 박명옥언니
  아직 탱탱한 피부의 사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님의 유쾌함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현주님과의 장난에 소녀같은 언니의 모습 넘 좋더라구요 그리구 언니 전화 넘
  고마웠어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전화를 끊고 가슴이 뭉클 했답니다

  달맞이꽃의 이정옥언니
  전에도 얘기했지만 저의 어머니와 이름이 같은 분이라 실은 무척 궁금했었답니다
  작고 동그란 얼굴의 장난스럽지만 진지한 언니의 모습 넘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친해지고 싶은데 언니 그렇게 될수 있을지...

  오똑한 콧날과 둥근얼굴 그리고 뽀얀 피부의 유포니 언니
  너무나도 가냘퍼 보였답니다   조금은 부럽기도 했구요...
  
  모두들 너무 즐겁게 식사를 하였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맑은눈물님이 오셔서 넘 고마웠어요
  눈팅시절에 맑은눈물님을 본 기억이 있기에 반갑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직장때문에
  식사만 얼른하시고 바로 일어나셔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너무 아쉬웠답니다
  맑은눈물님과 동갑인 문형언니의 기뻐하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전 살이찌고 나서는 사진기피증이 생겨 모두들 사진을 찍는데 전 안찍었답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조금 아쉽더라구요 찍을껄하는...
  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커피숍에서 우리모두는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전 구경꾼이 되었다니까요
  끼어들고 싶었지만 워낙 말이 느린터라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제가 많이 자제했답니다
  아마 기회가 돼서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언니들 놀라지 마세요
  저도 말 잘한답니다 ㅎㅎㅎ

  ps : 이지연언니 케잌과 꽃 넘 고마워요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님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지라...
        언니들 너무너무 미안해요 여러사람한테 축하받는다는 것이
        제게는 생소한 일이라 말씀안드린 것이니 이해해 주세요
        언니들을 너무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댓글 '8'

초지일관

2002.09.27 23:40:52

저도 넘 반가웠습니다.. 시간없음을.. 아쉬워 하면서..담에 모두에게 편하고 나~긋한 시간에 또 한번 뵙쪄~ 모...생신 축하드려요..!!

바다보물

2002.09.28 00:12:24

영진아 나도 넘 반가웠어 생일이라고 귀뜸이라도 해주지......다음엔 딸도 데리고 나오너라 알았지? 우리아들 좀 맞지 뭐......너무너무 반가웠어 조만간 다시만나자

정아^^

2002.09.28 00:36:39

아~ 부러워라~~ 언니들 정말 보구시포여... 내사랑 잊지말아주세여... 흐흐흐

운영자 현주

2002.09.28 00:42:45

오늘 생일인거 미리 알았음 좋았을텐데...내년 생일엔 케잌놓구 축하해줄께요~~~ 근데..저 안말랐거든요..여기저기 장난아니예요..^^ 언니 저두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늘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 세번째는 점점 더 쉬워지는거 아시져? 자주 밖에서도 뵐수 있길 바래요..^^

김문형

2002.09.28 01:04:32

담엔 나 오늘 생일이야. 하고 말할수 있는 편안한 사이가 되었음 좋겠다. 그리고 우리 오늘 많이 친해진거지?

꿈꾸는요셉

2002.09.28 05:23:25

청담동 어딘가에 지우님 잘 가는 고센이나 야일<?>커피숍인지.. 있다던데.. 그리로 갔었나요? 와! 후기의 세밀함... 울 님들의 인물은 장난이 아닌데... 잠깐 저 생각좀?... 저의 등장을 고려해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달맞이꽃

2002.09.28 09:29:19

영진아 언니도 영진이가 참 궁굼했다 어머니 성함이 나랑 똑같다는 말에 후후후~~돌아가셨구나 ,,영진이 말듣고 마음이 아팠어 ,,생일인거 알았으면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볼걸 ,,영진아 얌전히 앉아서 조용히 미소 짓던 모습이 많이 마음에 와 닿았어 ,앞으로 우리 격 놓고 함 지내보자 ,,영진아 정말 반가웠어 ,,사랑해~~

※꽃신이※

2002.09.28 13:09:22

많이 걱정하시더니.. 재밌으셨던가 같아 다행이네요..^^; 이렇게 조금씩 더 가까워지겠죠..모두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54 오늘 오전 경찰서에 다녀왔슴당...._+ [4] 문정아 2002-09-28 3103
10753 가을에 만나고 싶은여자......지우 [7] 정바다 2002-09-28 3091
10752 랑데뷰를 이룰 그녀는 나의 기대안에 있다 [3] 겨울연인 2002-09-28 3089
10751 나의 또다른 작품! [7] 바다보물 2002-09-28 3154
10750 지우씨가 우리에게 준 ~~선물. [10] 코스 2002-09-28 3133
10749 시험이 일주일밖에 안남았네요..ㅠㅠ [6] 차차 2002-09-28 3093
10748 보물이의 부탁으로... [3] 이은경 2002-09-28 3109
10747 오래간만요..^^ 셤준비중!! [6] 정유진 2002-09-28 3144
» 오늘 하루... [8] 이영진 2002-09-27 3090
10745 중년에 우리는...(근데 누가 중년이거야???) [5] 토토로 2002-09-27 3096
10744 쳇방 엽니다.. 미혜 2002-09-27 3096
10743 너무 보고프다..지우...그래서.... [11] 정바다 2002-09-27 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