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대통령! 뭐가 어때서…

조회 수 3120 2002.11.17 12:37:26
내달 6일 개봉 '피아노 치는 대통령'

유쾌하게 ‘불경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딸의 담임 교사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다. 할리우드에서야 흔한 소재이겠지만 문제는 배경이 되는 시,공간이 지금, 한국이란 사실. 한국 최고의 권력자가 젊은 여자 한 명에게 쩔쩔매는 설정을 했으니, 대통령을 가볍게 다뤘을 것은 뻔한 이치. 근엄한 분들에겐 불경스러운 영화일 수밖에 없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화를 꿈꾸지 못했던 소재의 작품이다.

이 불경한 영화는 최근 버스 광고 문구 하나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제작자 쪽의 볼멘 소리에 따르면 “요즘 같은 표현 자유 시대에 별 것도 아닌 것으로 무려 일곱 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안성기가 대통령, 최지우가 교사가 나오는 <피아노 치는 대통령>(씨네윌, 전만배 감독)에 관한 것을 살펴본다.


벌써 정권 교체?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솔직히 ‘대선 특수’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모두 대통령으로 떠들썩한 시기에 대통령의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이니 ‘대선 특수’를 노리지 않으면 바보다.

그런데 그 ‘대선 특수’가 ‘딴죽’을 걸었다.

서울 시내버스 광고 문구 때문이다. 효과적인 광고 방법을 찾던 제작사 측은 버스 광고를 택했다. 처음 계획했던 광고 문구가 ‘12월, 새로운 대통령이 온다’였다. 개봉 예정일이 12월 6일이고, 전혀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상을 선보인다는 점을 염두에 둔 카피였다.

그러나 서울 시내버스 광고를 심의하는 구청 심의실에서 바로 퇴짜!

‘대선을 실시하기도 전에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듯한 뉘앙스를 준다’는 까닭이었다. 하기야 ‘새 대통령이 온다’는 문구는 한나라당이나 국민통합21 등 정권 교체를 꿈꾸는 쪽에선 기대치 않았던 ‘협조’.

그러나 심의 쪽의 황당한 요구도 있었다. ‘광고 카피의 단어들이 같은 크기로, 옆 줄로 나란히 나열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작사는 ‘12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등을 다양한 글자 크기와 배치, 색상으로 꾸며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역시 퇴짜!

결국 8번째로 ‘12월 개봉, <피아노 치는 대통령>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라는 다소 맥 빠진 문구가 만들어졌고, 지난 12일 오후 간신히 통과됐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홍보를 담당하는 잉카커뮤니케이션의 박소원 실장은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결과라 수정 과정에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애하는 대통령

안성기(민욱 역)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 최지우(은수 역)는 소신을 지키느라 학교에서 번번히 짤리는 트러블메이커 교사.

엉뚱하고 소신 강한 여교사 최지우에게 강적이 나타난다. 자기 반 여학생 한영희(영희 역). 반항기로 똘똘 뭉친 영희를 호통쳤는데 아뿔사, 그의 집은 청.와.대. 대통령의 딸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쏘냐?

최지우는 학교를 찾아온 대통령 안성기를 혼 내며, 딸 대신 숙제를 하라고 시킨다.

한국에선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복선을 깐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이후 달콤한 로맨틱코미디를 전개한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댓글 '2'

코스

2002.11.17 13:03:39

영화는 홍보를 잘해야 하는것. 이용할수 있으면 이용하는것도 현명한일 아닌가요? 피,치,대의 개봉에 관심이 많은거겠죠. 어찌 알겠습니까..이 영화가 대통령 선거에 도움을 줄지요.ㅎㅎㅎ 어쨋든 빨랑 보고싶다눈...미혜님///주말인덴두 불구하고 소식 올려줘서 고마워용...땡~~큐^^*

^*^

2002.11.17 13:03:45

엽기코믹노숙자 대통령모습 엽기학생 분장한 은수선생모습 빨리보고 싶군요..멜러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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