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에는 ‘기타 치는 대통령’, 극장가에는 ‘피아노 치는 대통령’.

민주당 노무현 대선후보의 홍보CF가 6일 개봉될 예정인 새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전만배 감독·시네윌 제작)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 CF는 2일부터 STV ‘야인시대’ 등 월화드라마 방영 직
전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50분대에 지상파 3사의 방송을 타기 시작했다.

CF에서 노 후보는 젊은 계층의 유권자들과 어울려 통기타를 친다. 최근 그
는 문화예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통기타 연주 실력을 과시해 눈길을 모
았다. 민주당 선대위 홍보팀은 노 후보가 대선 맞수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
보에 비해 신세대층에 좀더 친숙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CF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줘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
었던 예는 미국에서 먼저 찾아볼 수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지
난 92년 대선 유세 기간에 쇼 프로그램 ‘아스니오 홀쇼’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색소폰을 연주해 표를 끌어모았다.

김대중 대통령도 악기 연주는 아니었지만 97년 대선을 앞두고 DJ DOC의 히
트곡인 ‘DOC와 춤을’을 개사해 ‘DJ와 춤을’이라는 제목으로 홍보 로고
송을 만들어 짭짤한 재미를 봤다.

한편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을 만든 시네윌영화사는 “민주당의 CF가
영화 홍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영화 제목
을 모방한 만큼 최소한의 언질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창작자로서 다
소 의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홀아비 대
통령 ‘한민욱’(안성기)과 말괄량이 여교사 ‘최은수’(최지우)의 상큼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

진짜 웃기지 않아요? 내가 누군가 따라할 줄 알았다는 생각은 했었다만..
하필이면 그 많은 악기중 기타인지..^^
노후보님의 기타연주솜씨가 궁금해지네요..
이왕이면 모정을 연주하심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