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夜/李外秀

조회 수 3100 2002.12.14 19:38:09
sunny지우






雪夜/李外秀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詩를 쓰면
눈이 내린다는 말 한 마디

어디선가
나귀 등에 몽상의
봇짐을 싣고
나그네 하나 떠나가는지
방울소리
들리는데
창을 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함박눈만 쌓여라

숨죽인 새벽 두 시

생각나느니 그리운이여
나는 무슨 이유로
전생의 어느 호젓한 길섶에
그대를 두고
떠나왔던가

오늘밤엔 기다리며 기다리며
간직해둔 그대 말씀
자욱한 눈송이로 내리는데

이제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詩를 쓰면
울고 싶다는 말 한 마디

이미 세상은 내게서 등을 돌리고
살아온 한
생애가 부질없구나

하지만 이 時間 누구든 홀로
깨어있음으로 소중한 이여
보라 그대 외롭고 그립다던 나날 속에

저리도 자욱히 내리는 눈

아무도 걷지 않은 순백의 길 하나
그대 전생까지 닿아있음을

  
李外秀 *시》

            







      눈온 정경과 `이외수'님의 `설야'라는 시가 아름답군요.
      주말이라 그런지 게시판이 조용하군요...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기를 ....

      `피아노치는 대통령' 부산인사로 지우님 맞을 준비로
      분주할 부산가족들에게 `화이팅'을...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문안 인사들여요.
      빠른 쾌유를 기도 합니다.


댓글 '6'

※꽃신이※

2002.12.14 20:36:05

요즘..흰눈이 자주 등장하네요.. 역시..겨울인가봐요.. 꽃신인 오늘 약속 다 펑크내노쿠.. 이렇게 방에 박혀 있답니다.. 문만열면 하얀세상인데.. 제가봐도 저 참 한심하게 사는거 같아요..^^ 오늘 펑크낸 사람들..어뜨케 다 해명하나...애효~

토토로

2002.12.14 20:59:36

언니 풍경이 참 좋습니다,내일이면 지우씨를 볼 수있어서 참 기쁩니다.후기 올리게요

운영자 현주

2002.12.15 10:28:20

써니언니....공부 많이 하셧네요..호호~ 눈 쌓인 풍경이 너무나 잘어울리는 일요일 아침이예요..^^ 지금쯤이면 언니는 교회가셨겠네요..울 지우님 위해 늘 그러하듯 많이 기도해주시고 오시구요..저도 잘 잘되라고 사알짝~ 기도해주심 안되나요? 호호~~ 늘 건강하세요~~

코스

2002.12.15 11:43:26

언니 저 연약함에 성공했지유...ㅎㅎ 나의 작전에 안넘어갈 사람이 있겠어요.ㅎㅎㅎㅎ 음악이 넘 좋네요.아프신 우리 가족들 빨리 완쾌되시길 바래요. 주일 좋은 시간으로 잘 지내세요.^_^

바다보물

2002.12.15 13:44:47

써니언니 지금 게시판 죽순이 하고 있어요 얼른 감기 나아서 다음주에 뵈요

2002.12.15 16:30:49

써니지우님 시와 음악이 너무 좋군요.편안한 휴일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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