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씨.. 안녕하세요?...^^
제가 지우씨에게 쓰는 <처.음.>편지네요..ㅎㅎㅎ

지난 5월 경인가요?...
4월에 우리 하.연.가족이 되고서.. 한 달 즈음..
처음으로..용준씨에게 약간의 긴 편지를 썼더랬지요...
그 편지가 용준씨에게 전달이 되었는지는.. 저도 모른답니다...

다만... 저의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생각의 편린들을 모아서...
편.지.라는 낭만적인 틀을 가지고..때때로 저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제가 두 분을 사랑하는.. 한 가지 방법이겠거니..하는 생각에서..
오늘도.. 컴 앞에 앉았습니다...

먼저... 저를 조금만 소개하겠습니다...
저의 나이는.. 40대 중반이구요.. 두 아들과 가느다란 남편과 함께...
알콩달콩 살아가면서... 직장 일도 겸임하고 있는 가정주부랍니다..ㅎㅎ

그 동안 드라마와 스크린을 통하여.. 지우씨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는 거...
여타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제게는... 정말로 커다란 즐거움이었구요...
또... 피.치.대.시사회에서의 날씬하고 깜찍하며 귀여운 지우씨의 모습..또한 무한한 기쁨을 안겨 주었지요..

오늘.. 제가 이렇게 지우씨에게 편지글을 쓰게된 직접적인 동기는...
제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고나 할까요?...

저.. 지금부터 조금 편안하게 얘기할테니.. 지우씨도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고맙겠어요..ㅎㅎ

많은 배우들이 누구나 어떤 한가지 캐릭터에 고착화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겠지요..
모름지기 배우라고 하면... 다양한 쟝르의 다양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배우들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그 변신에 성공하기 위하여...
열과 성의를 다바쳐서...노력할 것입니다....

지우씨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 동안의 청순가련형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하여...
금번 피.치.대.에서의 은수와 같은.. 발랄하면서도 엽기적인 성격의 역할을 선택하여...
6개월이 넘는 영화제작 기간 동안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여... 촬영에 임한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 누가 보더라도.. 지우씨는 연기 변신에 성공을 하였으며...앞으로의 영화행보에 있어서
발걸음도 가볍게.. 활기찬 모습으로.. 성큼성큼 보폭으로.. 내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저를 포함하여.. 지우씨의 팬이라면... 함께 축하해 주며.. 함께 기뻐해야할 일이지요...

그런데... 제 마음 속에 안타까움이 들어왔습니다...

사실.. 저는 지우씨의 깜찍발랄한 모습도 좋아하지만...
드라마 '진.실.'이나 '아.날.'에서의 순수한 모습도 너무 사랑스러워 하거든요...
그런데... 정작 지우씨는 그런 종류의 캐릭터에 관하여... 너무 지겨워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부산에서의 무대인사 때 보니... '지금까지 좀 청승맞은 역할을 많이 했다'..라고 표현하더군요..
저는 그 표현을 듣고.. 좀 과장되이 말한다면... 약간의 충격을 받았지요...ㅠㅠㅠ

우리가 여배우들을 기억할 때... 좋은 기억으로 남는 배역들은... 엽기적이거나 거리의 여자같은 헤픈 스타일 보다는..
순수하고 깨끗하며.. 기품이 있고.. 자존감을 갖춘 그런 배역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 배우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우리의 뇌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는 배역들은.. 지고지순한 역할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의 경우에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굳이.. 전설 속으로 사라진 배우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금 현재의 경우만 봐도.. 많은 사람들이.. 청순가련형의 대명사격인 '심은하'씨를 못잊어 하지 않던가요?...
본인은 한사코 고사함에도 불구하고... 컴백하라는 주문이 끊이지들 않고 있지요..

저는 지우씨가 그 '청순가련'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실에.. 다소 서글픔을 느낀답니다...
<청순하다는 것>은 절대로 아무 배우나 갖출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데... 하는 아쉬움이지요...
그 귀한 것을 가지고 있음을 기쁘게 여기며... 자랑스러워 하며...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지우씨?...
제가 어렵사리 이런 편지를 쓰는 거... 지우씨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음을 알려드리고 싶구요...
지우씨가 가지고 있는 지우씨만의 독특한 캐릭터들을 절대로 놓치지 말고.. 이전보다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여배우가 되기를 진정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지우씨가 쓴 글에서 말씀하셨듯이...
여성으로서의 행복... 꼭 이루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럼... 두서없이 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여...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댓글 '2'

김구희

2002.12.19 14:17:47

님 정말 지우씨 걱정해주고 사랑하시는군요 저두 심은하 참 괜찮다고 봅니다 얼굴형도 여성스럽고 연기도 잘하고 수신도 뚜렷하고 고집도있고해서 울 지우 더 빛날수있는것이 지우만의 매력 착하고 순수하고 소신있어 저두 지우 매우 좋아합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지우가 이글을 꼭읽고 마음에 새겨두겠죠 지우만의 매력을 놓지말라고 20대에서만 누릴수있는 청순함이니까요 지우가 더 똑부러지게 처신 잘할거예요 우리 다같이 화이팅!

눈팅팬

2002.12.19 19:14:47

자우씨의 팬으로 진정으로 그녀를 위하고 사랑하는 님의마음 감동적이네요 ..다만 전 이모든것이 우리가 팬이라는 이름으로 지우씨에게 부담을 주지않을까 걱정스럽네요... 윗글을 쓰신 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전 지우씨께 부탁하고 싶네요....너무 눈앞의 인기에 연연하시지말고 팬을 너무 의식 하시지 말고 소신대로 하시라고요........항상 지우씨의뒷편에서서 응원하는 영원한 팬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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