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은 그대
책갈피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꽃잎처럼
그대는 이제 추억 속으로 갔습니다
한 장의 앨범을 넘기듯
그 뒷면으로 사라져간 그대
잊혀져간 그 모습이 서럽습니다
지금쯤 그대도
나를
잊었겠지요
이렇게 쉽게 잊혀지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대여
누가 사랑을 영원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문득문득 돌아오겠지요
그대와 함께했던 수 많은 기억들
오늘처럼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면
그대가 생각나겠지요
오늘도 그대와의 추억에
예쁜 색깔 한 잎 적어
가슴 속 깊이 묻어둡니다
훗날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와
추억을 물으면
예쁜 추억 한 잎
보여줄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