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이 꿈꾸는 `환상의 세계`

조회 수 3160 2003.01.07 20:54:43
바쁜사람
'앙드레김’은 개인의 이름이 아니다. 평범한 이들에게 이는 패 션이라는 낯선 세계를 상상하게 만드는 단어다. 꽃과 레이스, 스 타들이 사는 그 세계의 ‘흰옷 입은’주인으로 디자이너 앙드레 김(68)은 자리한다. 그는 계절마다 새로운 유행흐름이 부침하는 대중패션산업의 중심에서는 비켜나 있지만, 소공동에 ‘살롱 앙 드레’를 연 지난 62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자신의 세계를 추 구하며 한국패션사의 한 부문을 장식해왔다. 지난해로 그는 데뷔 40주년을 넘겼다. 그러나 ‘아직도 다 이루지 못한 꿈이 있어 은퇴할 수 없다’는 그의 행보는 계속된다.
8일 저녁 하얏트호텔에서 그는 독특한 이벤트를 펼친다. ‘제1회 앙드레김 베스트 스타 어워드’와 일반유료관객을 위한 패션쇼 ‘2003 스프링 환타지-잔설속에 피는 꽃’. 그 자신 스타로서, 또 ‘국민디자이너’로서 존재해온 앙드레김이 준비하는 일종의 문화행사인 셈이다. 이날 연예계 스포츠계 등에서 활동하는 20명 의 스타에게 주어지는 것은 선정패뿐.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상인 ‘명예’는 한평생 명예를 최상의 가치로 추구해온 앙드레김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최은희 여사에서 최지우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당대의 스타들 이 제 패션쇼 무대를 빛냈습니다.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어요.” 신인디자이너 시절부터 그의 꿈은 패션쇼를 하나의 종합예술장르 로 개척하는 것이었다. 유행패션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전 통 궁중복과 비잔틴 문화의 신비한 아름다움이 담긴 의상과 무대 로 관객에게 환상과 감동을 주는 패션쇼를 만들고 싶었던 것. 이 를 위해 스타의 출연은 필수였다. 모델들이 전문적인 감각과 동 작으로 옷을 표현해준다면, 스타들은 이들이 지니지 못한 감성으 로 패션쇼에 오페라나 뮤지컬같은 예술적 분위기를 불어넣는다고 믿었다. 반면 스포츠 스타들에게서는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과 에너지라는 이미지를 수혈, 패션쇼에 부드러움과 역동성의 조화 를 시도해왔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이번에 선정된 이들이 모두 그의 패션쇼를 빛낸 주인공은 아니다. 얼굴과 몸이 아름다운 스타만은 아닌 점도 눈길을 끈다 . 장동건 최지우 김희선 원빈과 성악가 조수미씨처럼 그의 무대 에 자주 등장한 톱스타들도 있지만,이미연 송윤아 장서희 등과 이정진 김유미 김래원 임은경 민지혜 강타 같은 신예스타들도 있 다. ‘겨울연가’로 유명한 윤석호PD, 골프스타 박세리, 축구선수 이운재와 김도훈, 사극의 대가 김재형PD, 부산국제영화제 김동 호위원장의 이름도 보인다. 여느 행사처럼 추천을 받거나 여론조 사를 하지 않고,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선정한 리스트다. 그 의 선정기준은 세가지. 한국을 빛낸 스타, 건강하고 성실한 이미 지의 스타, 잠재력이 있는 스타다.

“건강한 세계와 교양미 지성미가 느껴져야 진짜 스타죠. 그렇지 않으면 아름다운 얼굴도 의미가 없어요. 이미지가 가볍지 않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자존심있는 스타에게 호감이 가죠.” ‘한국 을 빛낸 스타’라는 첫째 선정기준은 수십차례의 해외패션쇼를 통해 패션으로 한국을 알려왔고, 최초로 문화훈장(97년)을 받은 디자이너이며, ‘한국방문의 해’ 및 인천공항 홍보사절 등의 직 함을 지니고 ‘패션대사’로 불려온 앙드레김의 자부심이 드러나 는 대목.

스타어워드와 함께 매년 1회로 정례화할 유료패션쇼는 일반대중 에게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은 앙드레김의 바람으로 이뤄졌 다. 무대와 진행을 한층 화려하고 환상적으로 꾸민 이번 패션쇼 에는 난 라일락 카사블랑카 등 파스텔 색상의 꽃을 모티브로 한 의상들이 선보인다.

“월드컵 행사장이나 콘서트, 영화제 등에서 만나는 청소년을 비 롯한 많은 이들이 저를 정신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해주는 것을 언 제나 느꼈어요. 그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패션쇼를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그는 전문제조업체와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품을 생산하는 라이선스사업을 시작했다. ‘앙드레김’ 화장품과 속옷 이 등장했다. 올 1월중에는 화장품에 이어 향수가 등장하고, 연 내에 아동복과 보석장신구도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의 옷은 일부를 위한 것일 수밖에 없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앙드레김의 무언가를 갖게 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 는 앙드레김. 그는 “강한 집념으로 패션을 통해 새로운 예술장 르를 개척한 사람으로 국민들에게 기억되는 게 꿈”이라고도 말 했다.

이형숙기자 jsu@munhwa.co.kr

댓글 '1'

꿈꾸는요셉

2003.01.08 02:55:19

“건강한 세계와 교양미 지성미가 느껴져야 진짜 스타죠. 그렇지 않으면 아름다운 얼굴도 의미가 없어요. 이미지가 가볍지 않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자존심있는 스타에게 호감이 가죠.” 역시 "앙선생님" 당신은 훌륭한 감각을 지니심에 틀림이 없습니다. 가끔 "안티"들이 물을 흐리긴 해도 "세계적인 feel"을 인정받은 그가 인정한 우리 지우씨..... 여러분 저 오늘도 함 외쳐 볼랍니다....." 느그들이.... 우리 지우씨의 아름다움을 알아! " 박수쳐주신... 님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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